‘친정 복귀’ 해밀턴, 첫 타석 2루타… 홈 팬들에 화끈한 신고식

입력 2015-05-29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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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해밀턴.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우여곡절 끝에 ‘친정팀’ 텍사스 레인저스로 돌아온 조쉬 해밀턴(34)이 첫 홈경기 첫 타석에서 장타를 때려내며 홈 팬들에게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해밀턴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프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해밀턴은 0-0으로 맞선 2회 보스턴 선발 투수 에두왈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낸 뒤 2루까지 내달렸다.

해밀턴은 지난 26일부터 텍사스 소속으로 뛰었지만, 지난 3연전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였다. 29일이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의 첫 경기.

해밀턴은 지난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후에는 마약 중독 등의 물의를 빚었고, 지난달 28일 LA 에인절스에서 결국 텍사스로 트레이드 됐다.

또한 해밀턴의 잔여연봉 8300만 달러 중 LA 에인절스가 6300만 달러, 텍사스가 600만 달러를 부담한다. 해밀턴이 나머지 1400만 달러를 포기한다.

해밀턴은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 출신. 하지만 술과 마약 중독 등으로 늦은 나이인 26세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9년차다.

LA 에인절스에서는 체면을 구겼지만, 텍사스 시절 해밀턴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2010년에는 타율 0.359 32홈런 등의 성적으로 MVP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3년 LA 에인절스 이적 후 기량이 하락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부상과 코카인과 알콜 중독이 재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망신을 당했다.

이후 해밀턴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정위원회를 거쳐 약물 프로그램에 위반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와 징계를 피했다.

앞서 트레이드가 공식 확정된 뒤 해밀턴은 "집에 돌아와 기쁘다. 이곳에서 큰 경기를 이기는 등 좋은 기억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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