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선생’ PD “백종원, 우리 메인작가처럼 느껴져”

입력 2015-06-03 1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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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 PD “백종원, 우리 메인작가처럼 느껴져”

tvN ‘집밥 백선생’이 백종원과 제자들의 활약 속에 매주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2일 방송된 ‘집밥 백선생’은 평균 3.8%, 최고 4.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동시간대 케이블과 종편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과 동시에 지난 방송과 비교해 평균 시청률이 1% 이상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집밥 트렌드와 속에 화제의 백종원, 개성만점 제자들의 매력이 시너지를 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집밥 백선생’ 제자들을 위해 통돼지 한 마리를 직접 발골(發骨) 하는 놀라운 해체쇼를 선보였다. 여러 번 그림으로 배우는 것 보다 한 번 해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힘들지만 즐겁게 돼지의 각 부위를 분류했고, 제자들과 시청자가 정확히 몰랐던 돼지고기의 세밀한 부분을 일깨워 주었다. 이처럼 매회 놀라움을 안기는 백종원의 수업 방식은 시청자들이 ‘집밥 백선생’에 빠져들고 입소문을 내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백선생’ 백종원의 리더십 또한 시청자를 사로잡는 중요한 포인트다. 푸근한 매력과 함께 예능천재로 불리는 백종원이지만 ‘집밥 백선생’에서의 활약은 유독 특별하다. 네 명의 제자들을 이끌며 함께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것.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전문가로서, 때로는 무심하게, 때로는 다정하게 다가가는 백종원의 리더십은 ‘집밥 백선생’이 단순히 레시피만으로 승부하지 않게 해 준다. 매사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김구라와 윤상, 무뚝뚝하지만 몇 인분의 역할은 충분히 해내는 손호준의 활약 등 다섯 남자 관계의 중심에는 항상 백종원이 있다.

백종원의 가르침을 받아 요리 한 두가지씩은 뚝딱 해내기 시작한 제자들의 성장도 반갑다. 이날 방송에서 손호준은 돼지 등뼈를 넣은 김치찌개를 끓여 멤버들의 극찬을 받았다. 만재도 시절의 포스를 회복한 듯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식재료와 집기류를 챙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박정철은 백종원의 가르침을 살려 망설임 없이 밥을 짓고 요리를 하는 모습이었고, 요리불통 김구라는 다양한 음식을 먹어본 경험을 살려 창의적인 볶음밥으로 백종원을 놀라게 했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백종원 레시피로 실력과 자신감을 키운 제자들은 도전 의욕을 불태우며 앞으로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집밥 백선생’을 연출하는 CJ E&M의 고민구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백종원 씨가 마치 우리 프로그램의 메인 작가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프로그램의 핵심을 꿰뚫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 관계의 중심에 서서 항상 새로운 정보와 즐겁게 요리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백종원의 활약은 앞으로도 프로그램의 상승세를 이끌 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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