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0홈런 가치는? 과거 홈런볼 경매 최고가 알아보니…

입력 2015-06-04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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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의 400홈런에는 가족이 함께 했다. 삼성 이승엽의 아내 이송정 씨가 3일 포항 롯데전 5회말 남편이 타석에 등장하자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있다(왼쪽). 3회말 이승엽이 400홈런을 달성한 뒤 아버지 이춘광 씨가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전광판을 통해 흘러나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포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김재명 동아일보 기자 base@donga.com

이승엽 400홈런 가치는? 과거 홈런볼 경매 최고가 알아보니…

'이승엽 400홈런 가치'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이 KBO리그 사상 최초의 개인통산 400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개인통산 400호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은 팀이 5-0으로 앞선 3회말 상대 선발 구승민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솔로포를 뽑아냈다.

지난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지난해까지 KBO리그서 12시즌간 390홈런을 기록했고 이날 롯데전에서 올 시즌 10호 대포를 쏘아 올리며 전인미답의 개인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8년(2004~2011)간 159홈런을 기록, 앞으로 41홈런을 추가할 경우 대망의 한일통산 600홈런 고지도 밟게 된다.

KBO리그 개인통산 홈런 현역 2위는 이호준(NC·299개). 이승엽과는 무려 100개 이상의 차이가 난다. 이승엽의 400홈런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승엽은 설명이 필요없는 ‘홈런킹’의 대명사. 1997년을 시작으로 1999년, 2001∼2003년 등 5차례에 걸쳐 KBO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100호, 200호, 300호, 350호 홈런을 최연소로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 진출 직전 해였던 2003년에는 당시 단일시즌 아시아신기록인 56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개인통산 400홈런의 위업을 달성한 이승엽은 눈은 이제 대망의 한일통산 600홈런을 향해 있다. 단 41개가 남았다.

기념비적인 이승엽 400호 홈런볼은 천안에 거주하는 LG팬 김재명(43) 씨가 차지했다. 김 씨는 “이 공을 잡기 위해 아내 몰래 천안에서 여기까지 왔다. 3타석만 보고 빨리 가려고 했는데 2타석 만에 홈런이 나와서 열심히 찾았다”며 “개인적으로는 야구팬이라 기증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집에 가서 아내와 상의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 구단은 김 씨가 공을 기증하면 최신형 휴대전화 갤럭시S6 1대, 전지훈련투어 2인 상품권, 이승엽 친필 사인배트를 선물하기로 했다. 또 이승엽의 400홈런 공식 시상식 당일 대구 홈경기에 시구자로 초청할 계획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의 가치가 10억 원은 되지 않겠느냐. 은퇴하면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지금까지 경매를 통해 판매된 홈런볼의 최고가는 1억2000만원이다. 바로 2003년 6월 이승엽이 기록한 300홈런 공이다.

'이승엽 400홈런 가치' '이승엽 400홈런 가치'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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