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엘리엇 매니지먼트 반대에 반박 “미래가치 제고위한 결정”

입력 2015-06-04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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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사진= 삼성 제일모직 로고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사진= 삼성 제일모직 로고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엘리엇 매니지먼트 반대에 반박 “미래가치 제고위한 결정”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삼성물산이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자 회사 미래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삼성물산은 4일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주식 1112만5927주(지분율 7.12%)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하면서 제일모직과 합병 계획안이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고 주장하자 이같이 밝혔다.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날 공시 이후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 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아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

이러한 의견에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합병 추진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올려주며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물산의 성장 정체로 인한 영업가치 하락에 대응해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추진 등의 목적으로 조기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 회사 가치 상승에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사간 합병 비율도 자본시장법상의 규정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시장이 현재 평가한 기준으로 합병 비율을 적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과거에도 외국계 펀드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영국계 헤르메스 펀드가 지난 2004년 삼성물산 주식 5%를 매집하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한다는 시장반응이 나왔다. 결국 헤르메스 펀드는 300억원대 차익을 올리고 시장을 떠났다.

재계에서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이번 합병반대 입장표명과 관련, 과거 외국계 펀드들이 국내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과정에 개입했다가 시세차익을 챙기고 떠난 사례를 떠올리기도 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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