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송신영, 돋보인 위기관리로 5승 사냥

입력 2015-06-05 2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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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영. 스포츠동아DB

넥센 송신영(38)이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송신영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6안타(1홈런) 3볼넷 3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팀의 14-6 승리를 이끌었다. 총 98구를 던졌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을 섞어 상대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 4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등판해 3200일 만에 선발승을 따낸 이후 나선 9차례 등판(8선발)에서 5승(1패)을 올리며 공백이 우려됐던 5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넥센은 31승24패1무를 기록했다.

1회 리드오프 민병헌과 3번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한국무대 데뷔 첫 타석에 선 데이비슨 로메로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포크볼로 오재원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넥센은 브래드 스나이더(1회)와 박동원(2회)의 2점홈런 2방으로 4-0으로 앞서갔다.

첫 위기는 3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정진호와 허경민에게 각각 볼넷과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민병헌을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정수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현수에게 낙차 큰 커브를 던지며 병살타를 유도했다.

6-2로 앞선 5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허경민이 무사 1·3루에서 친 2루수 땅볼을 유격수 김하성이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공을 더듬다 1루 송구가 늦어져 타자주자를 살려줬다. 이때 3루주자 양의지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계속된 수비에서 김하성이 민병헌의 불규칙 타구를 놓치는 실책(11실책)이 나왔다. 수비만 매끄럽게 연결됐다면 3아웃이 될 수 있었지만 1사 1·3루로 바뀌었다. 이어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6-4까지 쫓겼다. 그러나 송신영은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까지 몰렸으나 로메로를 좌익수플라이로 잡고 긴 이닝을 마쳤다. 6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오재원에게 좌월 1점홈런을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를 공 5개로 잡고 이날 피칭을 마쳤다.

넥센은 이날 볼넷 12개를 남발한 두산 마운드(진야곱~이재우~함덕주~이원재~이현호~윤명준)의 자멸에 편승해 8점차의 낙승을 거뒀다.

목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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