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김의성-권해효, 법조인 변신…막 법원에서 나온 듯

입력 2015-06-11 2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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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수의견’ 속 검사 김의성과 판사 권해효의 강렬한 스틸이 공개됐다.

열 여섯 철거민 소년과 스무 살 의경, 두 젊은이의 법이 외면한 죽음을 둘러싼 청구액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의 법정 공방을 그린 영화 ‘소수의견’. 이 법정드라마는 법정의 또 다른 주역, 판사 역의 권해효와 검사 홍재덕 역의 김의성을 통해 비로소 완성됐다.

먼저 ‘소수의견’을 대변하는 변호인단 윤진원(윤계상 분)과 장대석(유해진 분)을 압박하며 사건을 은폐하려는 검사 홍재덕은 거대한 국가 권력 그 자체를 대변한다. 김의성이 보여준 매서운 눈초리와 고집스러운 말씨를 통해 사실감 있게 살아난 캐릭터 홍재덕은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신념조차 바꿔버린 냉철한 검사로 법정의 긴장과 갈등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여기에 다윗과 골리앗과도 같은 변호인단과 검사의 싸움을 지켜보는 최종 판결자인 판사는 힘 있는 발성을 지닌 배우 권해효가 맡아 팽팽한 삼각형을 그려냈다. 이 판사는 단순히 스토리만을 위해 존재하는 방관자가 아니라 영화의 후반부를 책임지는 법정의 권위와 공평부당함을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변호인단과 검찰, 그 어느 쪽의 편도 쉽사리 들어주지 않지만 그만큼의 무게와 고뇌로 법정드라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판사는 권해효의 타고난 화술을 통해 도드라졌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치열한 법정 공방은 이처럼 ‘소수의견’이 공들여 만들어낸 앙상블 캐릭터들의 불꽃 튀는 연기를 통해 영화 속에서 더욱 생생하게 빛을 발한다.

‘혈의 누’의 각색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성제 감독 작품으로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둘러싼 법정드라마 ‘소수의견’은 2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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