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은 칭찬을 아끼는 편이다. 특히 주전선수에 있어서는 칭찬보다는 책임감을 더 부여한다. NC 박명환도 “두산 시절에는 아무리 승리를 많이 했어도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다. ‘에이스는 당연히 잘 던져야한다’는 책임감을 심어주셨다”고 귀띔했다.
NC에서도 그 신념은 변함없다. 그러나 예외인 선수가 있다. 김태군이다. 김태군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포수로는 유일하게 전 경기 선발 출장중이다. 11일 문학 SK전에서 박광열이 김태군 대신 선발 출장했지만 비로 인해 노게임 선언되면서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1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김)태군이 포수 연속 선발 출장 기록이 이어지라고 하늘이 돕는 것 같다”며 웃고는 “분명 힘이 들 텐데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주는 게 고맙다. 그 가치는 분명 인정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현재 KBO리그 최고 포수는 강민호(롯데), 양의지(두산)다. 강민호는 올 시즌 그간 부진을 털고 ‘홈런 치는 안방마님’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양의지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답게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김)태군이도 양의지, 강민호만큼 인정받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유가 있다.
“포수가 전 경기를 선발 출장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게다가 4~5월에는 낮 2시, 5시 경기를 치르면서 59경기를 뛰었다. 분명 힘들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포수 출신인) 나는 안다. 또 경기에 나가기 싫을 때가 있었을 텐데 단 한 번도 경기에 못 나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는 신생팀이다. 외국인투수가 한 명 없고, 젊은 투수들이 많은 팀에서 이만큼 해주는 것만으로 박수 받아 마땅하다. 타선에서도 홈런이나 타점이 강민호, 양의지보다는 적지만 승부에 중요한 2사 후 타점이라든지 중요할 때 안타를 쳐주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 감독은 김태군의 체력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태군이는 먹는 것에 있어서는 타고 났다. 선수들은 보통 경기 전에는 많이 못 먹는데 잘 먹는다”며 웃었다. 그만큼 자기 관리를 잘 한다는 얘기였다. 이어 “힘들겠지만 이겨내면 그만큼 보상이 기다릴 것”이라며 제자의 선전을 바랐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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