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밴덴헐크, 日야구 데뷔전 승리

입력 2015-06-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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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밴덴헐크. 스포츠동아DB

6이닝 7K 2실점…팀 승리 공헌

이대호(33)와 소프트뱅크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삼성 출신의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30)가 일본프로야구 1군 데뷔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밴덴헐크는 14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 포함)만 허용한 채 무4사구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의 역투를 펼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1사 후 2번타자 기쿠치 료스케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도루 때 포수 악송구로 3루까지 허용했고, 3번타자 네이트 슈어홀츠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첫 실점(비자책)을 했다. 7-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다나카 고스케에게 우월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6회까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한 뒤 물러났다.

밴덴헐크는 2013년 삼성에 입단해 7승9패, 방어율 3.95로 가능성을 보인 뒤 2014년에는 13승4패, 방어율 3.18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시속 150km대 중후반의 압도적인 구위에 반한 소프트뱅크가 지난 시즌 후 그를 영입했다. 그러나 밴덴헐크는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일본프로야구는 규정상 팀당 1군에 4명의 외국인선수만 기용할 수 있는데,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2군에서 5승1패, 방어율 1.17로 호투하던 그는 이날 비로소 1군 무대 첫 등판의 기회를 얻어 역투를 펼쳤다.

한편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이대호는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전날 맹활약(2루타 2개 포함 4타수 3안타)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타율은 0.341에서 0.335(221타수 74안타)로 떨어졌다. 한신 오승환(33)은 팀이 오릭스에 1-10으로 패해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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