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황금사자기] 서울고, 난타전 끝 마산용마고 제압 ‘16강 선착’

입력 2015-06-22 13: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전 대회 우승팀 서울고가 난타전 끝에 지난 대회 결승 상대였던 마산 용마고를 꺾고 가장 먼저 16강에 올랐다.

서울고는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2회전 경기에서 마산 용마고에 12-1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은 서울고의 분위기로 진행됐다. 서울고는 1회초 공격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양승혁의 보내기번트 때 야수 선택으로 주자가 모두 세이프 되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주효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임석진이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서울고는 2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추가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오승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보내기 번트 실패가 있었지만 정호재의 안타와 최원준의 적시타가 터졌다.

마산 용마고는 선발 김무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투수를 강재민으로 교체했지만 양승혁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또 한 점을 내줬다. 서울고는 이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 주효상의 2타점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났다.

점수 차를 크게 벌린 서울고는 3회초에도 선두 타자 최동현의 안타에 이어 오승록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정호재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2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하며 고전하던 용마고는 3회말 공격에서 2점을 따라 붙었다.

선두타자 조태익이 볼넷으로 나간 뒤 박준수의 안타로 2사 2,3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김재욱의 땅볼 때 서울고 3루수 임석진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추격을 허용한 서울고는 5회초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오승록의 2루타에 이어 조대한의 보내기 번트, 정호재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서울고는 2사 2루에서 양승혁의 2루타, 주효상의 안타로 9-2를 만들었다.

마산 용마고는 6회말 오영수의 내야안타와 조태익의 볼넷에 이은 홍지훈의 2루타, 박준수의 내야안타, 안상현의 적시타로 3점을 따라가며 다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서울고는 7회초 양승혁이 2루타와 주효상, 임석진의 사사구로 만든 2사 만루서 밀어내기와 투수 폭투로 3점을 더했다.

하지만 이어진 7회말 마산 용마고의 대반격이 이어졌다.

마산 용마고는 선두 타자 김성현에 안타와 나종덕 오영수의 연속 2루타로 점수를 낸 뒤 대타 강동권의 사구에 이은 홍지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했다.

박준수의 볼넷으로 무사만루를 만든 마산 용마고는 윤관의 밀어내기 볼넷과 안상현, 김성현의 적시타로 7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1점차까지 따라 잡았다.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지며 마산 용마고가 역전 기회까지 잡았지만 나종덕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마무리됐다.

한 점 차 추격까지는 성공했지만 마산 용마고는 이후 공격에서 바뀐 투수 강백호를 공략하지 못하고 석패했다.

서울고는 대회 16강에 선착한 반면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오른 지난 대회 준우승 팀 마산 용마고는 끝까지 추격전을 벌였지만 지난 대회 결승에 이어 또 다시 서울고의 벽에 가로막히며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양 팀은 이날 3시간 52분 동안 합계 34개의 안타와 18개의 사사구를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서울고는 25일 유신고-제물포고 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운영 지원=김재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