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원 고등학교가 연장 승부치기 끝에 이석훈의 결승타에 힘입어 16강행 막차에 올랐다.
상원고는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효천 고등학교와의 제6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선취점은 상원고에서 나왔다. 상원고는 0-0으로 맞선 1회초 선두타자 이동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황경태의 2루타, 이석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었다. 이후 김도경의 좌전 안타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효천고는 1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은택의 내야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2점을 곧바로 따라붙었다.
이 과정에서 상원고와 효천고는 각각 선발투수였던 변준호, 안지용을 내리고 신준영, 한승혁을 조기 투입했다. 이후 2득점씩을 나눠가진 양팀의 경기는 바뀐 투수들의 호투 속에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상원고 신준영은 1회 2사 2,3루 상황에 등판해 실점 없이 마무리하고 6회까지 5⅓이닝 동안 총 19명을 상대하며 1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후 7회 수비를 앞두고 전상현과 교체됐다.
효천고 한승혁 역시 1회 1사 1,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7회까지 안타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쇼를 펼쳤다.
균형을 깨뜨린 쪽은 상원고였다. 상원고는 8회초 1사 상황에서 황경태가 좌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린 뒤 이석훈의 중전 안타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효천고는 8회말 4번 타자 유승철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가 터진 뒤 차헤성의 스퀴즈 번트가 성공하며 3-3 균형을 다시 맞췄다.
두 팀은 9회에 각각 주자를 득점권까지 내보내며 기회를 맞았지만 결국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10회초, 상원고는 이동훈, 이정호가 각각 1, 2루에 나선 채 황경태의 타석으로 시작했다. 황경태는 스리번트까지 시도하며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후속타자 이석훈이 우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상원고는 5-3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상원고는 류효승의 3루 땅볼 타구 때 이석훈이 홈을 밟아 1점 더 달아났다. 이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김도경이 전다남의 안타로 홈을 밟으며 경기는 순식간에 7-3으로 벌어졌다.
이어진 10회말 승부치기에서 효천고는 선두 타자 박성한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 이세진이 우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지만 1루주자 정현이 3루에서 태그아웃되고 유승철이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로써 16강행 막차에 오른 상원고는 김해고를 꺾고 올라온 마산고와 맞붙는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김우수 동아닷컴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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