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고등학교가 제69회 황금사자기 16강에 안착했다.
마산고는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김해 고등학교와의 제6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마산고였다. 양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마산고 선두타자로 나선 김지훈이 상대 선발 이준길의 4구째 바깥쪽 공을 밀어때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타자 윤광현의 강한 타구가 3루수 송민수의 글러브에 잡혔다. 송민수는 히트앤드런 작전으로 이미 2루에 도달한 1루 주자 김지훈을 아웃시키기 위해 1루로 송구했지만 악송구로 연결돼 공이 덕아웃으로 들어갔고 김지훈은 안전진루권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2사 3루 상황에 타석에 선 하선우가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마산고가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마산고는 1-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 조지광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태용이 2루수 실책으로, 공인욱이 몸에 맞은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1사 만루 기회에 타석에 선 4번 타자 김지훈이 볼넷으로 밀어내기에 성공했고 윤광현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공인욱이 홈을 밟았다. 이후 박성언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박성준이 실책으로 더듬는 사이 이준서가 홈을 밟았고 뒤따르던 주자 김지훈이 포수에 태그 아웃돼 이닝이 종료됐다.
3회말 김해고가 추격을 시작했다. 0-3으로 뒤진 3회말 1사 상황에서 서현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김태현이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맞았다. 후속타자 장지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지만 송민수가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1점을 내준 마산고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4-1로 앞선 4회초 하선우의 중전 안타, 최원용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든 마산고는 조지광의 내야안타와 이태용의 좌전 안타를 포함해 2점을 추가 득점하는 데 성공했다.
김해고 역시 4회말 김승우의 몸에 맞는 볼, 오준석의 중전안타, 서지호 타석에서 3루수 실책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마산고 투수 오지훈의 폭투가 연달아 나오며 김해고는 2점을 손쉽게 따냈다.
6회 들어 마산고는 바뀐 좌완 투수 김태현을 상대로 이태용, 공인욱, 이준서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해 8-3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에도 2사 2루 상황에서 3루수 송민수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김해고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해고는 7회말 선두 타자 서현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현의 타구를 2루수 윤광현이 놓쳤고 장지훈의 연속 안타까지 터지며 1점을 올렸다. 이어 김승우의 적시타, 오준석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더해 7회에만 대거 4점을 쓸어담으며 7-9까지 바짝 뒤쫓았다.
하지만 마산고는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터진 박성언의 쐐기 1타점 적시타와 대타 홍성준의 타격 시 상대 3루수 실책으로 한 점 더 추가하면서 점수 차를 11-7로 벌렸다. 이어 9회말을 오지훈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으며 경기는 마산고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로써 16강에 안착한 마산고는 대구상원고-효천고 경기의 승자와 대결을 펼친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김우수 동아닷컴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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