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황금사자기] ‘원투펀치’ 김대현-이영하, 서로에게 “고맙다”

입력 2015-06-29 22:2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선린인터넷고 이영하(좌)-김대현(우). 사진|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동아닷컴]

선린인터넷고 원투펀치 김대현과 이영하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팀을 제69회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이끌었다.

선린인터넷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구상원고와의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에서 7-2로 승리, 3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선발 투수 김대현은 5⅓이닝 동안 85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건넸고 이영하는 3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두 선수는 대회 최강 원투펀치로 군림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대현은 대회 통산 23⅓이닝 17피안타 5실점 13탈삼진 12사사구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영하는 이번 대회에서 21⅓이닝 14피안타 5실점 6사사구 17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우수투수상을 차지했다.

김대현과 이영하는 인터뷰에서도 서로의 존재에 감사함을 표했다. 우승 직후 김대현은 “항상 내려올 때 아쉬웠는데 오늘은 내려올 때 아쉬움보다는 (이)영하가 막아줄 거라 믿고 있었다”면서 “영하가 있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고 둘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고 영하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영하 역시 경북고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김대현과 번갈아가면서 선발로 나서고 있다. (김)대현이가 있어 훨씬 더 좋고 편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은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를 제외한 KBO리그 8개 구단이 2016 신인 1차지명권을 행사했다. 서울권 지명우선권을 보유했던 두산 베어스가 이영하를, 후순위였던 LG 트윈스가 김대현을 지명하며 서울 라이벌 구도가 빚어졌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팀을 35년 만의 우승으로 이끈 김대현과 이영하가 향후 프로 무대에서 라이벌로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목동 |김우수 동아닷컴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