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희망 밝힌 강이슬·심성영·박다정

입력 2015-07-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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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심성영(오른쪽). 사진제공|WKBL

박신자컵 서머리그…강이슬 24점·16R
단신 심성영 20점·3R…박다정은 30점

하나외환 강이슬(21), KB스타즈 심성영(23), 신한은행 박다정(22)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여자프로농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가드인 세 선수는 한국여자농구의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6일 강원도 속초체육관에서 개막한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단연 돋보이는 얼굴들이다.

강이슬은 7일 우리은행과의 2조 1차전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78-46 대승을 이끌었다. 24점·16리바운드·3어시스트에 2스틸도 보탰다. 지난 시즌 3점 야투상과 3득점상, 정규리그 기량발전상(MIP)을 받았던 실력을 한껏 과시했다. 포워드도 겸하는 스타일로 슈팅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165cm로 키가 작아 ‘땅콩’, ‘키드’ 등의 애칭을 가지고 있는 심성영은 6일 신한은행과의 개막전에서 신장의 열세를 기량으로 완벽하게 극복했다. 자신보다 20cm나 큰 신정자 앞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매섭게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20점·3리바운드·3어시스트로 팀의 83-80 승리에 앞장섰다.

팀은 패했지만, 박다정의 활약은 눈부셨다. 30점·3리바운드·1스틸의 알토란같은 기록으로 팀이 3점차까지 추격하는 데 기여했다. 삼성에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데뷔해 기대를 샀지만, 그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3번째 시즌인 지난 시즌 중반 신한은행으로 이적하고도 김규희(23), 최윤아(30) 등에 가려졌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유망주 이상의 가치를 뽐냈다.

사실 이번 대회는 2군 경기나 다름없다. 주력 멤버들과의 실력 차이가 크다보니 시즌이 시작하더라도 이들이 즉시전력감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세 선수는 앞으로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충분히 각인시켰다.

속초 |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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