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정현 “태극마크 달면 항상 긴장돼요”

입력 2015-07-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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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7일 염주전천후테니스장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남자단식 3라운드 경기 도중 해리 올리버(핀란드)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제공|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이형택 뒤 이을 한국 테니스 기대주
남자단식 3라운드 2-1로 16강 진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면….”

5분여의 짧은 인터뷰 중에 ‘태극마크’라는 단어를 3번이나 언급했다. 여드름 자국이 남은 앳된 얼굴, 건강한 미소를 지닌 이는 한국테니스의 기대주 정현(19·상지대)이다.

정현은 7일 염주전천후테니스장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남자단식 3라운드에서 해리 올리버(핀란드)를 2-1(5-7 6-1 6-2)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장맛비 때문에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치르기로 예정됐던 경기가 임시 실내코트로 옮겨졌다. 경기 초반 코트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정현은 5-5에서 2게임을 내리 내주며 1세트를 빼앗겼다. 다행히 2세트부터 장기인 포핸드 스트로크가 살아나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지만, 광주U대회 현장을 찾은 테니스 관계자들이 “큰일 날 뻔했다”며 경기를 마치고 미소를 짓던 정현을 격려했을 정도로 진땀을 뺀 승부였다.

2011년 선전(중국)대회 이후 4년 만에 종합 3위 탈환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은 남자테니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테니스계도 폭발적 성장세의 그를 유력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고 있다. 역대 U대회에서 금 2개, 은 1개를 따낸 ‘테니스 영웅’ 이형택(39)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 정현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국가대표’라는 단어는 그의 가슴을 벅차게 한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은 2번째 대표팀 경험이다. 정현은 “태극마크를 달면 많은 경기를 해도 긴장이 잘 풀리지 않는다. 지금도 똑같다”며 “올림픽은 아직 먼 이야기다. 착실히 주어진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광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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