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고진영 3승…상금왕 경쟁 불붙다

입력 2015-07-1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고진영이 12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버치힐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with SBS에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고진영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파 퍼트를 성공시킨 뒤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 KLPGA 초정탄산수오픈 13언더파 우승

김예진 추격 1타차 뿌리치고 통산 4승째
상금 1억 더해 시즌 총상금 4억4715만원
5억원대 전인지·이정민과 경쟁 본격화


침묵하던 고진영(20·넵스)이 깨어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with SBS(총상금 5억원)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고진영은 12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버치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1타 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김예진(20·12언더파204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1타 차 우승을 지켜냈다.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5월 교촌 허니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시즌 3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4승째. 우승상금 1억원을 더한 고진영은 시즌 총상금 4억4715만6750원으로 전인지(5억5924만1500원), 이정민(5억859만8750원)과의 격차를 좁혔다.

올 시즌 3번째 3승의 탄생이다. US여자오픈 출전으로 결장한 이정민(23·비씨카드)이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과 E1채리티오픈, 롯데칸타아여자오픈 우승으로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고, 전인지(삼천리 투게더오픈, 두산매치플레이,에쓰오일챔피언십)에 이어 고진영이 3승을 기록했다.

KLPGA투어에서 상반기에만 3명의 선수가 3승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신지애(4승)와 안선주(3승) 2명이 상반기 3승을 기록한 것이 역대 최다. 또 상반기에만 3명의 선수가 상금 4억 원 이상을 돌파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시즌 중반이지만 상금왕 경쟁에 불이 붙었다. 특히 이번 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7.16∼19)에는 우승상금 3억원이 걸려 있어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또 ‘빅3’ 중 한 명이 우승할 경우 상반기에만 7억∼8억원을 넘길 수도 있어 지난해 김효주(12억897만8590원)가 세운 한 시즌 최다상금 돌파 가능성도 높아진다. 고진영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다”면서 “상반기 2승으로 마무리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1승을 추가해 기분 좋다. 아직 하반기 일정도 남아 있고 시즌 초 워낙 큰 목표를 세웠던 탓에 목표를 이루려면 아직 한참 더 가야 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