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모바일 및 키오스크 적극 활용”, “사전좌석배정 서비스 이용”, “스마트폰 활용”
항송사 승무원들은 해외여행에 관해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스페셜리스트다. 이들이 여름 휴가 시즌 해외여행을 준비중인 사람들을 위한 항공기 이용 팁을 내놓았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탑승수속부터 좌석배정, 기내식, 기내면세품, 공항이용 등 항공기 이용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소개했다.
◆ 웹/모바일 및 키오스크(Kiosk) 탑승수속서비스
여행객이 몰리는 7~8월 공항은 시장을 방불케 하는 북새통이다. 수속데스크에서의 엄청난 대기시간을 줄이려면 항공사들이 제공하는 웹.모바일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활용한다. 웹.모바일 탑승권을 이용하면 보안ㆍ출국 심사를 거쳐 바로 항공기 탑승이 가능하다. 공항에 있는 무인 탑승권 자동발급기 ‘키오스크’도 시간을 단축하는데 유용하다. 단, 위탁수하물이 있는 경우 별도의 수속이 필요하다.
◆ 선호좌석을 미리 ‘찜!’….사전좌석배정 서비스
퍼스트, 비지니스 클래스가 아닌 이코너미 클래스 안에서도 인기 높은 좌석은 따로 있다. 좌석 공간이 넉넉한 비상구옆 좌석이 대표적이다. 또 사람에 따라 통로쪽 좌석이나 창가쪽 좌석 등 좋아하는 선호하는 좌석은 다르다. 비행기 승객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자칫 일행이나 가족이 함께 앉지 못하고 뿔뿔히 흩어지는 낭패도 겪을 수 있다.
이처럼 여행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항공기 좌석은 사전좌석배정 서비스를 활용하자. 대한항공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미리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고, 4월부터는 국제선 사전 좌석배정이 기존 ‘출발 90일전’에서 ‘출발 361일전’으로 늘어났다. 단, 타 항공사가 운항하는 공동운항편은 사전좌석배정 가능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전세기나 단체항공권 이용시에는 사전 좌석배정이 불가하다.
◆ 공항 100% 활용하기
공항을 단순히 출국과 입국의 관문으로만 여기면 안된다. 현대공항은 쇼핑, 환전, 식사는 물론이고 다양한 오락.편의 시설을 갖춘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환승 등의 긴 여정에 간단한 샤워로 기분 전환을 하고 싶다면 공항 샤워실을 가보자. 인천공항은 환승편의시설 4층에 무료 샤워실을 운영한다. 두바이공항, 프랑크푸르트공항 등도 유ㆍ무료 샤워실이 있다. 또한, 필리핀 마닐라공항, 대만 타오위안공항, 방콕 수완나품공항 등에서는 마사지를 즐길 수도 있다. 면세점이 훌륭한 인천공항과 두바이공항, 환승시설이 뛰어난 싱가포르 창이공항이나 나리타공항 등 각 공항별 특성을 미리 파악하면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이 즐겁다. 특히 최근에는 환승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항도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 항공 수하물, 철저하게 확인하는게 이득
위탁 수하물이 항공사 규정을 벗어나게 되면 다시 정리해야 하거나 초과수하물 요금을 지불해야 하므로 불필요한 짐은 줄이는 것이 좋다. 스프레이와 같은 고압가스 용기나 발화/인화성 물질은 위탁수하물은 물론 기내 반입도 제한된다. 노트북, 카메라를 비롯한 고가의 전자제품과 귀중품 등은 분실이나 파손의 위험이 있으므로 직접 휴대하는 것이 좋다.
◆ 기내 좌석 벨트는 가볍게라도 항상 착용
여름철에는 기류가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인기 휴양지인 동남아나 대양주 지역을 갈 때는 ‘난기류’나 마른하늘의 날벼락으로 불리는 ‘청천난류’등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항공기가 순항 중일 때도 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은 항상 좌석 벨트를 가볍게라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 항공여행의 즐거움. 기내식
항공사들은 건강, 종교, 연령 등에 맞춰 식사조절식, 종교식, 영¤유아식 및 아동식 등 다양한 특별 기내식을 제공한다. 단, 예약때 미리신청하거나 탑승 24시간 전에는 신청을 해야 하니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기내식 정보를 미리 확인하자. 생일과 신혼여행과 같은 기념일에는 별도로 기념케이크를 서비스하는 항공사도 있다.
◆ 하늘 위의 쇼핑…기내 면세품 예약주문
‘기내 면세품 예약주문제’는 해외여행 출발 전이나 출국편 항공기에서 면세품을 미리 주문하고, 이후 이용하는 항공편에서 상품을 받는 서비스다다. 조기 품절이 걱정되는 인기상품이나 무거운 술을 여행 내내 들고 다니고 싶지 않을 경우에 유용하다. 대한항공은 본인이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아도 인터넷 주문을 통해 탑승자에게 기내 면세품을 메시지 카드와 함께 선물하는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 ‘스마트한 여행’…선택이 아닌 기본
여행 전에 두터운 여행 책자나 지도를 준비하는 대신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도착지 교통정보와 지도 등의 여행 정보를 다운로드 받고 간단한 생활 회화나 추천식당 정보 등도 스마트폰에 담아 현지에서 이용하는 스마트 여행객들이다. 항공사들도 취항지와 관련한 다양한 여행정보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여행정보사이트(travel.koreanair.com)를 통해 도시별 관광명소, 교통수단, 현지음식 뿐만 아니라 여행 에세이, 각국의 문화 축제 등 여행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각국 관광청과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트위터 등을 활용하면 현지에서 실시간 여행정보 및 항공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통신사별 해외 데이터 로밍제도 등을 미리 조사해 여행에 적합한 요금제 선택해야 ‘요금 폭탄’의 낭패를 피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