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데스, 판 할 비판에 맞대응 “무슨 소리?”

입력 2015-07-17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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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토르 발데스 트위터

[동아닷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33)가 루이스 판 할(64) 감독의 비판에 맞대응했다.

발데스는 16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존경?(respect…?)”라는 글과 함께 그가 지난 시즌 뛴 2군팀 경기들,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까지 첨부했다.

이에 앞서 판 할 감독은 현재 프리시즌 투어를 준비하고 있는 시애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데스는 내 철학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이번 프리시즌 투어에 함께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판 할 감독은 이어 “내 철학은 어떻게 축구를 하고, 어떻게 자신의 리듬을 이어갈 것이냐 하는 등의 것이다”면서 “하지만 그는 2군에서 뛰기를 거부했다. 발데스는 맨유 골키퍼로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다른 철학들도 따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판 할 감독은 “우리는 대단히 실망했다. 그가 나의 철학을 따를 것으로 생각했다. 받아들일 수 없다면 길을 오직 하나 뿐이다. 팀을 떠나는 것”이라고 강도를 더 높였다.

한편, 유소년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에 몸 담았던 발데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과 작별했다. 이후 자유계약 신분으로도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던 그는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맨유에 입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 1군에는 이미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비드 데 헤아가 골문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발데스는 지난 시즌 겨우 2경기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종료 후 발데스에게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다. 데 헤아가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된 것. 맨유가 주전 골키퍼를 영입하지 않는다면 발데스가 1군 자리를 꿰찰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그런데 곧 합의점을 찾을 것 같았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데 헤아 이적 협상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데스는 에이전트 히네스 카르바할을 통해 맨유에 남아 “1군 스쿼드를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발데스는 16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고된 훈련을 끝냈다. 다음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레즈여 전진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남기며 잔류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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