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나를 돌아봐’ 하차선언…“정신과 치료 받겠다”

입력 2015-07-17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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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 동아닷컴DB

최근 KBS 2TV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악성댓글로 인한 심적 충격을 고백했던 배우 김수미가 ‘나를 돌아봐’를 포함한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김수미는 17일 한 언론에 보낸 서한에서 “어제(16일) ‘나를 돌아봐’ 관계자에게 프로그램 하차를 통보했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겠다. 도저히 얼굴을 들고 방송할 수가 없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후배들께 미안하다. 시청률 압박에 오버 액션을 해 물의를 일으켜 KBS 이미지에 타격을 입힌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13일 열린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4월 파일럿 방송 당시 자신의 매니저 역할로 출연했던 장동민이 하차하고, 박명수가 투입된다는 것과 관련해 누리꾼의 악성댓글에 충격을 받아 스스로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아울러 제작발표회에 함께 참석한 가수 조영남에게 “세 팀 중 시청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여러 번 말해, 심기가 불편해진 조영남이 결국 행사장을 박차고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김수미는 서한에서 “제작보고회 전날 밤까지 장동민이 가여워 ‘같이 가자’고 했지만 또 출연 못할 사정이 있는 듯 했다. 헌데 인터넷에 ‘김수미, 전라도 군산 고향이 같다고 박명수 네가 꽂았냐?’ ‘잘 해먹어라, 전라도 것들아’라는 글을 읽고 저는 제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라내며 울었다. 그 때부터 정상이 아니었다. 이미 정신 줄 놓았다. (조영남에게 면박을 준) 제작보고회 동영상을 여러 번 돌려보면서도 ‘(내가) 미쳤구나, 정상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김수미 측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를 돌아봐’ 2주 방송 분량 촬영을 마쳤지만, ‘나를 돌아봐’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 참여도 모두 취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수미의 갑작스런 하차 선언에 방송사인 KBS와 프로그램 제작사 코엔미디어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사태수습에 나섰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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