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의 ‘못 말리는 후배 사랑’

입력 2015-07-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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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재단 장미란 이사장(아래 오른쪽)이 22일 경기도 수원 청명고등학교에서 ‘제10회 찾아가는 스포츠 멘토링 교실’을 연다. 장 이사장은 은퇴 이후 꾸준히 학생역도선수들을 만나 현역시절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일반 학생들의 고민까지 들어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맛집 찾아가 간식 준비…파스도 개인별 포장 선물


‘멘토링 교실’ 어린 학생들 챙기기

장미란재단 장미란(32) 이사장은 학생들과 만나면 누구에게나 ‘언니’고 ‘누나’다. 빠르게 가까워지고 어색함을 덜기 위해 본인이 학생들에게 요구한 호칭이다. 장 이사장은 2012년부터 시작한 스포츠멘토링 교실을 통해 이처럼 친근하게 후배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장미란재단은 22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청명고등학교에서 ‘제10회 찾아가는 스포츠 멘토링 교실’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 장 이사장은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꿈과 비전’에 대한 특강을 한다. 특강 이후에는 역도선수들을 만나 현역시절 자신의 운동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한다. 매회 비슷한 주제를 다루지만, 내용은 겹치지 않도록 강의 준비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은퇴 이후 오랫동안 해왔고, 지금도 해오고 있는 일이라 크게 어렵지는 않다.

장 이사장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신의 분야가 아닌 일에도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인다. 학생들에게 전달할 간식 메뉴를 정하는 데도 참여한다. 특히 역도선수들은 더 좋은 음식을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 서울 강남의 소문난 떡집을 수소문했다. 이번에 방문하는 학교가 수원이라 이동하는 데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직접 떡을 찾아 전할 예정이다. 또 선수들에게 필수품인 파스를 선물할 때도 용도별로 달리 포장해 개인별로 전달한다.

재단 측은 “강의를 일적으로 임한다면 이렇게까지 신경 쓸 수가 없다. 후배를 아끼는 마음이 크다 보니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될 간식 메뉴를 정하고 선물을 포장하는 등 모든 부분에 세심하게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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