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귀’ 극 재미 살리는 임주환-김슬기, 없었으면 어쩔뻔했나

입력 2015-07-25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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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귀신님’ 임주환, 김슬기가 독특하고 깊이 있는 캐릭터와 명품 연기로 극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먼저 임주환은 극 중 조정석(강선우 역)의 매제이자 훈남 경찰 ‘최성재’로 등장한다. 훤칠한 키와 조각 같은 외모를 자랑하고 다리가 불편한 아내 신혜선(강은희 역)을 살뜰히 챙기는 애처가로 덕망 높은 인물이다.

하지만 뒤에서 짓는 냉철한 표정이나 식당에 쓰러진 김슬기(신순애 역)의 아빠 이대연(신명호 역)을 모른 척 지나가는 등 때때로 선보이는 의문스러운 행동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최성재’ 캐릭터를 향한 궁금증을 자극시키고 있는 것.

특히 섬뜩한 눈빛 하나만으로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명품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슬기는 응큼한 처녀귀신 ‘신순애’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타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귀신 역할로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귀신을 볼 수 있는 박보영(나봉선 역)과 보살 서빙고, 또 다른 귀신들이 전부이다.

김슬기가 지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도 혼자 있고, 촬영이 들어가도 혼자서 이야기 한다. 귀신 연기가 정말 외로워서 누가 죽어 귀신이 됐으면 하는 마음까지 든다"고 웃픈 고충을 털어놓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슬기는 발랄하고 통통 튀는 개성은 물론 응큼한 매력까지 한데 뽐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박보영과의 ‘한몸 케미’가 극의 재미를 극대화 한다. 겉모습은 박보영이지만 속으로 생각하는 인물은 응큼한 처녀귀신 김슬기로 사랑스럽고 응큼한 매력을 모두 표현하고 있는 것.

박보영은 “김슬기가 내 연기 버릇까지 알고 있어 놀라웠다”고, 김슬기는 “보영언니의 연기는 나도 놀랄 정도로 정말 비슷하다. 내가 100% 였으면 언니는 110%라서 이제 나는 뭘 해먹고 사나 이런 생각이 든다”며 찰떡 연기 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아빠 이대연을 알게 된 후 애틋한 부성애까지 그리고 있어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하는 유제원 감독은 “임주환은 짧은 씬에서도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연기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 지금껏 보지 못한 임주환의 색다른 면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슬기는 상대 인물 없이 홀로 연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빈자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준다. 그 동안 보여줬던 코믹, 애절한 연기는 물론 에피소드가 진전될수록 더욱 풍부한 감정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니 기대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25일, 토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하는 ‘오 나의 귀신님’ 8회에서는 박보영과 조정석을 비롯 썬 레스토랑 식구들이 MT를 떠나게 된다. 조정석을 유혹하기 위해 상부상조하기로 한 박보영과 김슬기의 은밀한 작전이 성공해 로맨스를 진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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