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8강전’ 후에도 희비 엇갈린 포항-서울

입력 2015-07-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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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박주영. 스포츠동아DB

포항 4강 탈락 상실감…광주전 무승부
서울 인천전 2-0…어느새 상위권 진입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후반기 시작부터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치러진 ‘2015 하나은행 FA컵’ 8강 맞대결에서 서울이 포항을 2-1로 꺾은 뒤에도 포항은 다시 운 반면 서울은 활짝 웃었다.

서울은 25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맴돌더니 어느새 상위권에 진입해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양강 구도를 흔들 대항마로 떠올랐다. 서울에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인 ‘슬로 스타터’의 무서움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박주영이 FA컵 8강전에서 2골을 몰아넣는 등 리그를 포함해 7월에만 5골을 뽑으며 본격적 부활을 알려 향후 서울의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또 최용수 감독이 중국프로축구 장쑤의 감독직 제안을 거절하고 잔류를 결정한 뒤 팀의 결속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에 반해 포항은 후반기 시작이 순조롭지 못하다. 포항은 25일 클래식 23라운드 광주FC와의 후반기 첫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FA컵 탈락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전 황선홍 감독이 FA컵으로 인한 선수들의 상실감을 우려했는데, 선수들의 경기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전·후반 1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4개에 그쳤다.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서울을 상대로 벼르고 별렀던 FA컵 4강 진출의 꿈이 좌절된 여파가 리그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사고 있다.

8월 1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동아시안컵으로 다시 휴식기를 맞는 두 팀은 24라운드 상대팀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서울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울산현대를 만나지만, 포항은 리그 1위 전북과 대결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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