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7월에만 5골…8월 득점왕 판도 흔드나?

입력 2015-07-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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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박주영(오른쪽)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몰리나(가운데)를 축하해주고 있다. 박주영은 추가골을 넣었다. 사진제공|FC서울

올스타전 후 감각 회복…인천전 6호
또 2주간 휴식…득점왕 새 판도 기대

박주영(30·FC서울)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7월에만 벌써 5골을 터뜨렸다. 한껏 물이 올랐다. 8월 이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득점왕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돌풍의 핵’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박주영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추가골(시즌 6호)을 터뜨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2일 포항과의 FA컵 8강전에서 홀로 2골을 몰아친 뒤 사흘 만에 다시 골 맛을 봤다.

7월 1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4호골을 뽑았던 박주영은 8일 성남전, 25일 인천전까지 클래식 5경기에서 징검다리 골을 뽑으며 3골을 기록했다. FA컵 포항전까지 포함하면 7월 6경기에서 5골이다. 6월까지 클래식 12경기에서 3골(페널티킥 1골 포함)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페이스다.

올스타전 휴식기 전까지 박주영은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무릎 부상 탓이 컸다. 오른쪽 무릎 연골 부위에 이물질이 생겨 4월 중순 이후 1개월여를 쉬었다. 6월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무릎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에 충분히 쉬며 몸을 추스른 결과 컨디션이 눈에 띄게 달라졌고,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다.

현재 클래식 득점 레이스는 안개 속이다. 1위를 달리던 에두(11골·전 전북현대)가 중국 허베이 종지로 이적하면서 도토리 키재기식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있다. 무릎이 좋지 않은 박주영에게 2주간의 추가 휴식은 또 다른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 2015동아시안컵 일정 때문에 K리그 클래식은 8월 12일 재개된다. 박주영의 8월이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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