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피플] 모범생 윤성환 “후반기 체력 문제없다”

입력 2015-07-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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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이스 윤성환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KBO리그에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승리(57승)를 수확했다. 올해 투수 FA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그는 후반기 삼성의 선두 질주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철저한 자기관리로 최근 5년간 57승 ‘최다승’
휴식기에도 체력보강…후반기 2게임연속 호투


삼성 에이스 윤성환(34)은 자기 관리의 대명사다. 후배들이 “성환이 형이 철저하게 스케줄을 지켜 운동하고 등판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고 말할 정도다. 2010년 이후 1군에서 꾸준히 던진 국내 선발투수들 중 윤성환보다 더 견고한 활약을 한 선수는 없었다. 능력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을 뿐이다.


● 최근 5년 통산 최다승 투수가 바로 윤성환

성적이 말해준다. 윤성환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5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14명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57승)를 따냈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두산 용병 더스틴 니퍼트(55승)보다도 많다. 통산 방어율(3.56) 역시 4위로, 용병을 제외한 국내투수들 가운데선 1위다. 현역 최고의 토종 좌완 선발들로 꼽히는 KIA 양현종(43승·3.96), SK 김광현(44승·3.97)보다 승수와 방어율 모두 앞선다. 무엇보다 9이닝당 볼넷 허용 개수가 1.87개로 전 투수를 통틀어 가장 적다. 9이닝 동안 볼넷을 2개도 내주지 않은 투수는 윤성환이 유일하다.


● 5년간 QS 65회·QS+ 35회로 토종 선발 1위


이뿐만이 아니다. 윤성환은 1위 니퍼트(732.1이닝), 2위 롯데 송승준(728이닝)에 이어 3번째로 많은 717.2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5년간 700이닝을 넘게 던진 투수는 이들 셋뿐이다. 퀄리티스타트 65회,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35회 역시 국내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그야말로 최고의 공격력과 내구성을 겸비한 선발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성환의 존재는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일군 가장 든든한 밑거름 가운데 하나였다. 그리고 FA(프리에이전트) 계약 첫 해인 올해 역시 ‘투수 FA는 실패하기 쉽다’는 편견을 직접 깨고 있다.


● 만족 모르는 윤성환 “후반기 체력전 지지 않아”

그래도 윤성환은 여전히 만족을 모른다. 언제나 스스로 보완해야 할 점을 찾아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애쓴다. 만족스럽지 못한 피칭을 한 날에는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고 고민한다. 그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넥센과의 포항 3연전에 동행하지 않고 자청해서 경산볼파크를 찾았던 이유다. 윤성환은 “전반기 막바지에 체력이 조금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후반기를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체력 보강에 중점을 두고 운동했다”고 귀띔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곧 결과로 이어졌다. 윤성환은 후반기 개막 첫 일주일에 2차례나 마운드에 올라 모두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26일 대전 한화전에선 삼성에 올 시즌 한화전 첫 위닝시리즈를 선사하기도 했다. 그는 “아무래도 후반기는 체력싸움일 것 같다. 남은 시즌 더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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