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여심 저격했지만 적중은 못하고 생채기만 냈죠” [인터뷰]

입력 2015-08-0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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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우,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음악소년’ 유승우가 풋풋한 사랑노래 ‘예뻐서’로 돌아왔다.

최근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어쿠스틱 레이블 ‘스타쉽Y’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유승우는 ‘예뻐서’를 통해 이전까지의 어쿠스틱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트렌디한 팝 발라드에 도전하고 나섰다.

KBS2 ‘뮤직뱅크’의 대기실에서 만난 유승우는 ‘예뻐서’에 대해 “사실 ‘예뻐서’는 암묵적으로 타이틀로 정해진 상태에서 녹음이 진행된 곡이다”라며 “특별히 (음악 스타일에)이견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고, 나도 타이틀로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다만 ‘스타쉽의 예뻐서’가 아니라 ‘유승우의 예뻐서’로 남는 만큼 기타만큼은 놓지 않았다”라고 곡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유승우는 “이번 컴백이 그렇게 오랜만이라는 생각은 안했다. 그래도 다 반가워해줘서 새롭다. 나를 새로운 애 보듯이 봐주는 대중분들이 있어서 더 많은 조명을 받지 않았나 싶다”라고 컴백 소감을 덧붙였다.

특히 새로운 소속사에 대해서 “편하다”라고 밝힌 유승우는 “일단 일만하면 된다. 준비하면서는 음악적인 얘기도 많이 하고 하지만, 음악이 나오고 나니까 아무 생각 없이 알리는데 집중하면 돼서 편한 거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아직까지는 소속사 내에 그리 친한 선배들이 없다고 밝혀 완벽하게 적응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승우는 “사실 내가 먼저 연락도 잘 못하겠고, ‘이분과 꼭 친해져야 한다’ 그런 마음도 아니었다”라며 “그런데 얼마 전에 주영이 형 목소리를 듣고 너무 좋아서 친하게 지내고 싶어졌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주영과의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당장 ‘예뻐서’는 긱스의 루이와 호흡을 맞췄다.

루이와의 호흡에 대해 묻자 유승우는 대번에 “정말 좋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유승우는 “루이 형과 호흡도 잘 맞았고, 굉장히 친해졌다”며 “아무래도 여가수와 콜라보레이션이 많다 보니 나름대로 듀엣곡을 엄청 써뒀는데, ‘예뻐서’를 랩퍼랑 같이 한다고 해서 매드클라운 형인가 했다. 나중에 루이형이라고 해서 놀랐다. 내가 원래부터 긱스 팬이었고 루이형을 좋아했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발표를 잠시 뒤로 미루게 된 듀엣곡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나올 거다. 듀엣을 한다면 목소리 예쁜 분과 하고 싶다. 소유 누나도 좋고 목소리 좋으면 그냥 내 아는 친구라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음악적 스타일의 변화, 소속사의 이동과 함께 이번 ‘예뻐서’가 이전의 유승우와 달라보이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어느덧 스무살의 청년이 됐기 때문으로, ‘예뻐서’는 마냥 소년 같기보단 어느새 청년으로 자란 그의 모습도 살짝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이에 유승우는 “이번곡이 내가 쓴 곡은 아닌데 여심을 저격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라며 “그런데 저격까지는 아닌 거 같고, ‘이제 조금 컸구나’ 그런 느낌이다. 저격을 시도했는데 완전히 적중은 안하고, 약간 생채기 낸 수준이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앞으로 여심뿐만 아니라 남심도 저격하고 싶다. 음악적으로 다가가면 그럴 수 있을 거 같다. 나의 색깔과 방향을 잘 지켜나가려고 한다”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예전에는 항상 막내였고 병아리였는데 이제는 나를 선배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나보다 어린 친구들도 있어 좀 새롭긴 하다”라고 선배가 된 기분을 밝힌 유승우는 “그래도 아직 보여줄게 많은 나이인 것 같고 실제로도 많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다 보면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스무살이 돼서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사실 내가 한 살 빨리 나이로는 19살이어서 친구들과 술집을 가보고 싶다. 고기집에 가도 나 때문에 친구들이 술을 못 마시고 그런다”라고 아직은 어린 모습도 함께 보여줘 거듭 웃음을 선사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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