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그레인키, 6실점 부진… NL 사이영상 판도 변화?

입력 2015-08-0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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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레인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최고의 투구 내용을 이어가던 잭 그레인키(32, LA 다저스)가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판도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그레인키는 7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그레인키는 비록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11승(2패)째를 거뒀지만 6이닝 동안 총 111개의 공(스트라이크 69개)을 던지며 7피안타 6실점했다.

오히려 타석에서 홈런 1개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레인키의 홈런은 3회 나왔다.

실점의 대부분은 1회에 나왔다. 그레인키는 3점의 리드를 안은 채 마운드에 올랐으나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내야안타-안타-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최악의 상황에 봉착한 그레인키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라이언 하워드에게 2타점 적시타, 도모닉 브라운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순식간에 5실점했다. 추가 1실점은 3회

비록 LA 다저스 타선의 폭발로 곧바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고, 10-8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지만, 그레인키의 성적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일단 그레인키는 이번 시즌 나선 22번의 선발 등판 중 가장 많은 실점을 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6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경기에서의 5실점.

또한 그레인키는 5실점 경기 후 이어오던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도 중단됐고, 1.41에 이르던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1.71로 급상승했다.

물론 1.71의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스캇 카즈미어가 2.08로 전체 2위에 올라있고, 제이콥 디그롬이 2.09로 내셔널리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크게 부진한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면 개인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제 남은 시즌 본격적인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레인키를 제외한다면 제이콥 디그롬, 게릿 콜, 맥스 슈어저, 클레이튼 커쇼 등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넘볼 수 있다. 특히 커쇼는 최근 3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그레인키의 두 번째 사이영상. 하지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그레인키의 7일 필라델피아전 6실점으로 인해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한편, 그레인키는 이날 경기가 마무리 된 뒤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회 5실점 후 미칠 것 같았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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