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이하 꿈나무들, 야구로 ‘세계 정복’

입력 2015-08-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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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이하 한국리틀야구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5 리틀리그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 결승전에서 미국 남동부 대표팀인 플로리다 웰링턴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3회 이영재가 3점홈런을 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리틀야구연맹

리틀리그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
미국 1위 플로리다 웰링턴 꺾고 우승

한국야구의 꿈나무들이 2년 연속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12세 이하 대표팀이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면, 이번에는 13세 이하 대표팀이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이동수 감독이 이끄는 13세 이하 한국리틀야구대표팀(서서울 선발)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리버모어시 맥스 베어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5 리틀리그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13세 이하 세계리틀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미국 사우스이스트(남동부) 대표팀인 플로리다 웰링턴을 10-5로 누르고 우승했다.

7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은 버진 아일랜드(라틴아메리카)와 체코(유럽·아프리카)에 이어 중미의 강호 푸에르토리코를 연파하며 국제그룹 1위에 올랐다. 이어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한 푸에르토리코와 재대결해 11-1,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뒤 결승전에서 미국 1위인 플로리다 웰링턴까지 제압하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1회말 안타 없이 1점을 허용한 대표팀은 3회 이영재(안양시 리틀)의 3점홈런을 포함해 대거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한 뒤 4∼6회 연속 득점으로 감격적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리틀야구는 크게 4개의 디비전으로 나뉜다. 9∼12세의 ‘리틀리그 메이저’, 11∼13세의 ‘리틀리그 인터미디어트 50-70’, 13∼15세의 ‘리틀리그 주니어’, 15∼18세의 ‘리틀리그 빅리그’다. 이 중 12세 이하 디비전인 ‘리틀리그 메이저’는 역사와 전통 면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다. 한국이 1984년과 1985년 2연패에 이어 지난해 29년 만에 3번째 우승을 달성한 바로 그 대회다.

이번에 우승한 ‘리틀리그 인터미디어트 50- 70’은 2013년 처음 창설됐고, 한국은 지난해 처음 참가해 지역예선을 통과하고 미국 본선 무대까지 진출했지만 2승2패로 예선탈락한 바 있다. 이번에 2번째 도전 만에 역사를 쓰게 됐다. 올해 대회는 미국 6개 지역 선발 대표팀(캘리포니아, 미네소타, 뉴욕, 플로리다, 텍사스, 하와이)과 국제 지역 선발 대표팀(아시아·태평양, 캐나다, 라틴아메리카, 유럽·아프리카)이 각각 미국그룹과 국제그룹으로 조를 나눠 진행했으며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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