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기성용, 개막전 부상 교체…몽크 감독 “빨리 돌아오길”

입력 2015-08-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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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시티 AFC 기성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5∼2016시즌이 개막하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다시 모아지고 있다. 9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브릿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스완지시티의 1라운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선발출전한 스완지시티 기성용(26)은 전반 41분 상대 진영 중앙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곧바로 잭 코크와 교체됐다. 스완지시티는 1-2로 끌려갔지만 후반 10분 바페팀비 고미스의 페널티킥 골로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을 챙겼다.

개리 몽크(36) 스완지시티 감독은 “첼시는 굉장히 강한 팀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를 상대로 더 철저히 준비했다”며 “오늘 우리의 진정한 팀워크를 보여준 것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줬다. 스완지시티가 결코 약팀이 아니라는 것을 개막전에서 증명하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잘 해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몽크 감독은 이어 부상을 입은 기성용에 대해 언급하며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그는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 같다. 정밀검사를 해야겠지만 금방 다시 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기성용의 허벅지는) 원래 문제가 있던 부위는 아니고 경기 중 뛰다가 다쳤다. 스완지로 돌아가서 철저히 검사하고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다. 심하지 않으면 다음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급하게 복귀시키지 않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몽크 감독의 전술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몽크 감독은 지난 시즌 기성용이 공격에 무게를 두고 플레이하게 해 팀을 상위권으로 도약시켰다. 이번 개막전에선 기성용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시켜 첼시의 공격을 봉쇄하도록 했다. 기성용에게 두터운 믿음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기성용의 부상이 심하면 몽크 감독의 시즌 구상 또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기성용의 빠른 복귀를 바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BBC 해설가와 축구전문가 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19명이 첼시를 올 시즌 우승팀으로 꼽았다. 그러나 첼시는 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다른 우승 후보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가 전력을 대거 보강한 상황에서 첼시가 리그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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