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가 자신의 강점인 ‘섹스 코드’로 또 한 번 승부를 건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섹스 코드’ 강조…또다시 선정성 논란
1년 만에 솔로로 돌아오는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가 또 다시 ‘섹스 코드’를 내세웠다. 이번에는 아예 기획 단계부터 ‘19금’을 콘셉트로 강조해 그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선정성 논란과 정면으로 맞닥뜨릴 기세다.
현아는 이달 중순 네 번째 솔로음반 ‘에이플러스(A+)’를 내놓는다. 지난해 ‘빨개요’ 이후 1년 만이다. ‘에이플러스’을 두고 그는 “역대급 섹시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10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짙은 화장을 한 채 상반신을 노출한 장면이 담겼다. 또 지폐를 입으로 옮기는 게임을 하고 남성과 키스를 나누며 은밀하게 파티를 즐기는 모습까지 상당히 파격적인 수위의 다양한 영상이 녹아 있다. 소속사 측은 이날 “현아의 과감하면서도 강렬한 퇴폐미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아에 대한 반응은 곧바로 수치로 나타났다. 티저 영상은 공개 10시간 만에 조회수 50만 건을 넘어섰고, 소속사 측은 이날 100만 건의 조회수 돌파를 예상했다. 지난해 ‘빨개요’ 티저 영상도 공개 하루 만에 100만 건을 돌파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비판의 시선도 많다. 여성미만 강조하다보니 보기 불편하다는 지적과 함께 음악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잇따른다.
그럼에도 현아가 이처럼 비난과 논란을 감수하면서도 ‘섹스 코드’를 강조하는 것은 “내 색깔을 잘 보여주면서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을 하자”는 생각에서다. 그동안 악플로 인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자신의 강점을 부각한 음악을 토대로 한 이미지 메이킹이 결과도 좋아 이번에도 섹스 코드를 강조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혼성듀오로 활동한 ‘트러블메이커’와 ‘빨개요’ 등도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지만, 당시 각종 음원사이트와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다양한 매력은 그룹 포미닛의 멤버로 활동할 때에도 보여줄 수 있다. 솔로로 나설 때는 현아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현아도 가장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방송활동을 앞둔 현아의 무대 퍼포먼스 수위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속사 측은 “개성을 잃지 않는 선”이라고 했지만 이미 강렬한 퇴폐미를 강조한 만큼 논란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현아는 이달 말부터 방송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