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규, 이번엔 무전취식 아니다!…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에 일조 포상금 받아

입력 2015-08-12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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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규, 이번엔 무전취식 아니다!…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에 일조 포상금 받아

탤런트 임영규(59)가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포상금을 받게 됐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임영규는 지난 4일 오후 3시께 “통장을 제공하면 거래실적을 쌓아 800만 원을 대출받도록 해주겠다”라며 캐피탈 업체를 사칭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임영규는 태연하게 대출 제안을 수락한 뒤 집 근처 지구대에 신고,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활동중인 문 모(62)씨를 검거하는데 일조했다.

임영규는 2년 전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본인 명의 통장을 보냈다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검거 당시 문 씨는 술에 취한 사람처럼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였고, 날씨와 안 맞게 긴팔을 입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팔뚝의 주사 자국을 확인했고,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필로폰 양성반응 결과를 받았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문 씨를 구속했다. 문 씨는 대포통장을 넘겨받아 범죄 수익금을 인출해 총책에게 송금하는 인출책 역할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경찰은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을 준 임영규에게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보이스피싱에 속아 넘어간 듯 신고하고 통장을 넘기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으면 바로 끊는 것이 최고의 대처법"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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