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더 비기닝’ 권상우, 코믹 레전드 귀환…제대로 망가진 실장님

입력 2015-08-12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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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가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을 통해 코믹 레전드의 귀환을 예고하고 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에서 코믹한 연기를 펼치며 50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 큰 인기를 얻은 배우 권상우. 그가 다시 한번 자신의 장기를 스크린에 되살린다. 그동안 브라운관에서는 지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실장님’의 대표주자로, 스크린에서는 거칠고 반항적인 이미지를 선보여왔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그동안 분출하지 못했던 코믹 DNA를 원 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탐정: 더 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의 비공개 합동 추리작전을 담은 코믹범죄추리극. 극 중 권상우는 천재적인 추리력을 가지고 있지만 경찰 시험에 낙방한 후 결혼,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육아 스트레스에 치여 당최 추리력을 써먹을 데가 없는 만화방 주인 ‘강대만’으로 변신했다. 틈만 나면 아내 몰래 경찰서를 들락거리며 형사 뺨치는 추리력을 뽐내다 ‘노형사’(성동일)에게 구박받기 일쑤인 그는 강력계 형사인 절친이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자 본능적인 추리력으로 사건 해결에 앞장서게 되는 인물이다.

권상우는 사건 현장에 갓난 아기를 들쳐 업으며 달려가고, 행여나 아내에게 들킬까 노심초사하지만 사건 현장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한없이 철없는 남자로, ‘강대만’을 코믹하고 리얼리티 넘치게 연기했다. 실제 아이 아빠인 그는 실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과 에피소드를 영화에 녹여내 현실성 100%의 공감 연기를 펼쳤다는 후문.

권상우는 “그 어떤 캐릭터보다 감정이입 할 수 있었다. 실제 내 생활의 디테일을 연기에 녹여낼 수 있어 가장 편안하고 힘을 빼고 연기할 수 있었다. 부족하지만 사랑스러운 보통 남자 강대만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최강 콤비호흡을 맞춘 성동일 역시 “‘탐정: 더 비기닝’을 통해 권상우의 부드러운 연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강대만은 그냥 바로 권상우 그 자체”라며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588:1의 경쟁을 뚫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권상우-성동일의 코믹콤비 호흡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추리 열풍을 대한민국 스크린에 되살릴 코믹범죄추리극 ‘탐정: 더 비기닝’은 오는 9월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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