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식 감독, 12명 영입 “내 돈이 생긴 셈”

입력 2015-08-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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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최문식 감독. 스포츠동아DB

대전 외국인선수 4명 등 대대적인 개편
“이전보다 스쿼드 안정됐다…80% 만족”


대전 시티즌은 7월로 막을 내린 올해 여름이적시장에서 12개 구단 중 가장 바빴다. 무려 11명을 내보내고 12명을 새로 영입했다. 거의 팀을 다시 꾸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지만, 최문식(44·사진) 감독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워했다.

최 감독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4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변화된 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전은 완델손, 하피냐, 실바, 닐톤 등 4명의 외국인선수(아시아쿼터 1명 포함)를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데려왔다. 김태봉, 한의권, 금교진 등 국내선수도 8명이나 새로 선발했다. 최 감독은 “이전보다 스쿼드가 안정됐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팀의 주전도 대부분 얼굴이 바뀌었다. 그야말로 파격적 선택이다. 단기간에 큰 변화를 시도한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최 감독은 “집을 새로 고치려면 중고를 쓰더라도 모두 바꾸는 게 맞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이 집에 맞는 구성으로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었다”며 “100%는 아니지만 80%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 같은 변화에 따른 지금의 팀 상황을 우스갯소리로 ‘수중의 돈’에 비유했다. 속내에는 절실함이 묻어났다. 그는 “예전에는 가지고 나갈 돈이 없어 빌려서 나갔다면, 지금은 내 돈이 생긴 셈이다. 나쁘진 않다”며 전력을 구성하고 전술을 짜는 데 있어서 새로운 선수 영입이 큰 도움이 됐음을 드러냈다.

최하위와 강등권 탈출을 위해선 말 그대로 ‘기적적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선수단에 대대적 수술을 가한 최 감독의 선택은 과연 어떤 결말을 낳을까. 아쉽게도 이날 2위 수원을 상대로는 선전하고도 고비를 넘지 못해 다시 1-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수원 |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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