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대회는 대표팀 후보들 ‘투지 시험장’

입력 2015-08-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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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의 김학균 감독은 선수들의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13일 전남 화순에서 개막한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5 화순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찾았다. 김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곧바로 대회에 참가해 선수들의 장·단점이 더 잘 드러날 것”이라며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화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김학균 감독

후보선수단 60명 소집훈련 마치고 참가
“피곤한 상황…선수들 정신력 잘 드러나”
국가대표 발굴 중책 맡고 미래찾기 올인


한국배드민턴은 꾸준히 스타선수들을 배출한 효자 종목이다. 스타는 개인의 능력만으로 나오지 않는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이 필수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배드민턴에는 유망주 관리체계가 잘 구축돼 있다. 7월 5일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주니어대표팀) 전임 지도자로 부임한 김학균(44) 감독은 국가대표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은?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은 고교 1학년∼3학년 선수 60명(남녀 각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예비 국가대표로 별도의 관리를 받는다. 현재 국가대표는 총 41명인데, 이중 고성현(김천시청)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을 거쳤다.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은 김학균 감독이 전임지도자를 맡고, 밑에 5명의 코치가 힘을 보태고 있다.

김 감독은 검증된 지도자다. 1989년부터 1997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국가대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그는 “부임한지 한달이 조금 넘었다. 아직은 선수들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7월 춘천에서 열린 여름철종별대회 현장에 가서 선수들을 보고 60명의 선수를 다시 꾸렸다. 기존의 평가, 편견은 모두 버리고 선수들의 신체적 특성과 장단점을 보는 데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은 방학 때마다 별도의 소집훈련을 한다. 이번에도 7월 24일부터 8월 12일까지 충남 서산에서 소집훈련을 했다. 김 감독은 “고교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올리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도가 매우 중요하다. 별도의 심리지도팀, 전문체력담당팀까지 두고 있는데, 이를 통해 경기적 부분만이 아니라 이 선수들의 심리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신체·체력적 부분에선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데이터화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국가대표팀 승격시 그대로 넘어간다. 연계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화순대회가 중요한 이유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선수 60명은 소집훈련 종료 이튿날인 13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개막한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5 화순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김학균 감독도 현장을 찾았다. 그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곧바로 대회를 치르러 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피곤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피곤한 상황에서 선수들의 장·단점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곤한 상황에서 더 죽기 살기로 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피로가 경기력에 그대로 드러나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 국가대표가 되면 1년 내내 대회에 나가야 한다. 정신적 부분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대회 기간(13∼19일) 화순에 머무르면서 선수들을 지켜볼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화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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