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가요제’ 이쯤 되면 국민 축제

입력 2015-08-14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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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MBC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 관객들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가요제 공연장(아래). 평창(강원)|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공연 이틀 전부터 텐트 등장 ‘밤샘 줄서기’
선착순 좌석 3만석·별도 1만석 금세 동나

이쯤 되면 ‘국민들의 음악축제’다.

MBC ‘무한도전 가요제’가 ‘그들만의 잔치’를 넘어 이제는 2년마다 열리는 음악축제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방송 때마다 ‘표절 논란’, ‘음원시장 파괴’ 등 말도, 탈도 많았지만 이번엔 웬만한 ‘록 페스티벌’ 못지않은 인기를 뛰어넘었다.

13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경기장에서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가 3만 관객의 환호 속에 펼쳐졌다.

관객들은 이미 이틀 전인 11일부터 행사장 인근에서 소형텐트는 물론 대형천막까지 설치하고 삼삼오오 무대가 열리기를 기다렸다. 관람권을 얻기 위해 밤샘 줄서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 이미 좌석 3만석의 무료티켓이 선착순으로 모두 소진됐고, 대형 LED TV로 무대를 볼 수 있도록 따로 마련한 장소의 좌석 1만석도 문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채워졌다. 제작진은 “이번 무대는 공연보다는 방송에 최적화한 음향과 세트로 꾸며졌다”면서 안전문제 등도 고려해 “본 방송(22일) 시청”을 권하기까지 했다.

관객들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각기 짝을 이뤄 무대를 꾸민 박진영, 지드래곤, 아이유, 밴드 혁오 등 출연진의 공연에 뜨겁게 호응했다. 한 여성 팬은 흥분한 나머지 실신해 들것에 실려 나가기도 했다.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무한도전’은 국내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으로서 끌어 모은 기존의 관심에 ‘가요제’ 편에 대한 더욱 특별한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름 휴가철의 강원도 휴양지라는 지역적 특수성에 열린 무대와 축제의 의미를 더하면서 관심이 더욱 커졌다. 또 횟수를 거듭할수록 더욱 화려해지는 출연진 역시 시청자의 관심을 키우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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