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아스널전 교체출장 이청용 “첫경기 결과 아쉽지만 출전에 만족”

입력 2015-08-1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27·사진)이 16일(한국시간) 홈구장 셀허스트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5∼2016시즌 2라운드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29분 교체출전해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진 못했다. 왼쪽 날개를 맡은 이청용은 후반 4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좋은 기회를 얻었으나, 상대 수비수 미켈 아르테타에게 막히고 말았다. 시즌 첫 출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적극적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쉬워하는 표정이 가득했으나 이청용도, 팀도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경기 후 앨런 파듀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상대가 강호 아스널이었는데,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들어온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개인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청용이 앞으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으리란 기대를 품게 하는 말이다.

이날 경기장 곳곳에선 태극기가 펄럭였다. 경기 전 장내아나운서가 이청용의 이름을 호명하자 많은 한인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 후에도 이청용의 사인을 받으려는 한인팬들이 길게 줄을 섰는데, 이청용은 일일이 사인을 해준 뒤 현장을 떠났다. 특히 한 영국 소녀팬이 경호원 때문에 사인을 받지 못하자 일부러 다가가 사인을 해줘 눈길을 끌었다.


-시즌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은.


“결과는 아쉽지만 이번 시즌 개인적으로 첫 경기를 뛴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직 경기력은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 경기 명단에 없어 부상이라는 말도 돌았는데 현재 몸상태는 어떤가.


“괜찮다. 시즌 초반이고 많은 선수가 새로 영입됐기 때문에 계속해서 감독님도 많은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신다. 이번 시즌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는 것이 목표다. 부상은 전혀 아니다.”


-현재 선수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안 맞는 부분도 있다. 하루 빨리 팀 스타일에 내가 녹아들어야 하고, 그러다보면 갈수록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시즌보다 스쿼드가 강해졌는데.

“확실히 강해진 건 맞는 것 같다. 어떤 팀이든 크리스털 팰리스를 만나면 쉽지 않을 경기를 예상할 것 같다. 오늘 경기처럼 특히 홈경기 같은 경우는 나도 상대팀으로 뛰어봤지만 쉽지 않은 곳이다. 분위기도 좋고 팬들의 응원 힘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홈경기에서 승리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애스턴 빌라전(22일)도 홈경기다.

“아무래도 아스널과 다른 스타일의 팀이기 때문에 1주일간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아스널전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그날 첫 홈경기 승리를 기록했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 개인적 목표가 있다면.

“아무래도 이 팀에 온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목표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