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 반란…SK 꺾고 모비스 노린다

입력 2015-08-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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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허훈(오른쪽). 사진제공|KBL

허훈·박인태 46득점 합작…3R 진출
하승진 뺀 KCC, 76-62 경희대 제압


연세대가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SK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연세대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허훈(25점·7어시스트), 박인태(21점·11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SK를 96-84로 꺾었다. 연세대는 20일 남자프로농구 2014∼2015시즌 챔피언 모비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연세대는 SK를 맞아 고전이 예상됐다. 프로팀은 용병들을 기용할 수 없지만, SK는 김민수-이승준-이동준-박승리 등 혼혈선수들로 장신 라인업을 구축한 팀이다. 프로팀 중에서도 높이가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김선형도 가세해 SK의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연세대는 패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시종일관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간 끝에 대어를 낚았다.

연세대는 3쿼터 중반 에이스 최준용(4점)이 테크니컬 파울로 5반칙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2학년 포인트 가드 허훈을 중심으로 탄탄한 팀워크를 발휘해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허훈의 패스를 정성호(14점), 김진용(16점), 박인태 등이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비에선 지역방어를 기본으로 도움수비를 펼쳐 SK의 높이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특히 허훈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2점·2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아버지(허재 전 KCC 감독) 못지않은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선 KCC가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은 하승진을 기용하지 않고도 경희대를 76-62로 제압했다. KCC는 19일 예정된 오리온스-중앙대전 승자와 20일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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