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맨유 아닌 첼시 선택… 원인은 ‘친구들’

입력 2015-08-20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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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바르셀로나 탈출을 원했던 페드로 로드리게스(28)가 첼시 이적을 앞두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일(한국시각) 첼시와 바르셀로나가 페드로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부터 페드로에 관심을 보였던 첼시는 당초 이적료로 1900만 파운드(약 353억 원)를 제시할 전망이었으나 그의 바이아웃 금액인 2120만 파운드(약 394억 원)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페드로는 바르셀로나에서의 출전 기회가 보장 받지 못하는 데 대해 불만을 품고 구단 측에 이적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페드로는 올 여름 내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대화를 이어왔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첼시행은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페드로의 이적에 그의 스페인 동료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드로는 올 여름 초부터 맨유와의 대화를 이어오면서 합의에 이르지 않은 채 상황을 주시했다. 하지만 페드로는 그의 절친한 친구들인 빅토르 발데스와 다비드 데 헤아가 루이스 판 할 감독으로부터 형편 없는 대우를 받은 것을 보면서 우려를 표했다.

이후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과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전화통화를 통해 그를 설득했다. 바르셀로나 시절을 함께 보냈던 파브레가스는 페드로가 바르셀로나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데 대해 깊이 공감했다. 또한 파브레가스는 첼시에서의 생활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파브레가스의 부인 다니엘라 세만과 페드로의 부인 카롤리나 마틴이 가까운 사이인 점 또한 페드로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했다.

무리뉴 감독 역시 페드로에게 전화로 힘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지금 그가 첼시에 얼마나 어울리는 자원인지를 설명했다.

결국 페드로는 맨유가 아닌 첼시를 선택했고 현지시각으로 19일 런던에 도착한 뒤 코범 트레이닝 센터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다.

첼시는 24시간 내로 페드로의 이적을 완료하길 바라고 있다. 반면 페드로를 빼앗긴 맨유는 사우스햄튼의 사디오 마네로 선회했지만 사우스햄튼 측에서 판매불가 선언을 하면서 이 마저도 어려워졌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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