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팔이’ 주원 "연기대상? 받고 싶지만 부담따를 듯"

입력 2015-08-21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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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원이 소원을 이뤘다.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시청률 20.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동시간대 경쟁작을 따돌린 것이다. 주원은 20일 한남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까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에 6일 째 밤을 새웠다는 그는 “눈에서 피가 날 거 같아요”라는 말로 진행 상황을 전하면서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피곤해도 시청률을 보면 힘이 난다”고 즐거워했다.

다음 촬영 장소로 이동하던 중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위아래 모두 흰색 옷을 입었다. 극 중 한여진(김태희)의 트레이드마크인 흰 원피스를 연상하게 했다. 주원은 “김태희와 관련된 장면에서 입는 옷”이라고 말해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김태현 역할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부분은?
김태현 같은 성격의 역할을 이때쯤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마침 ‘그 놈이다’ 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도움을 받았다.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영화를 통해 배웠다. 현장에서도 연출진이 믿어준다. 믿음에 대한 책임감이 있고, 자신감도 생긴다.

- 시청률 상승,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시청률이 잘 나와서 다 좋아한다. 근데 시청자가 거는 기대도 커진다. ‘끝까지 잘 해내야겠다’는 부담감이 크다. 감독님과 대화를 더 많이 하게 되고 ‘더 잘 만들어보자’는 분위기다.

- 잠에서 깨어난 김태희와의 호흡은?
김태희가 일어나서 너무 기뻤다. 그 전까지 엄청난 대사량을 소화했었다. 60씬이면 내가 50씬 정도였다. 분량이 나눠질 거 같다. 김태희와 말을 하고 있어서 행복하다. 언제 뛰어다닐지를 기다리면서 촬영 중이다. 멜로 감정도 자연스레 나올 거다. 스태프들도 파이팅이 넘쳐난다. 좀 더 밝은 현장이 됐다.

- 기대하는 최고 시청률은?
팬들 반응이 ‘굿닥터’ 시청률과 같다고 한다. 20%까지 보고 있다.


- ‘굿닥터’와 ‘용팔이’, 두 작품에서 의사로 활약했다. 다른 점이 있나?
왕진이 들어가는 부분이 가장 다르다. 수술실 안에서는 정해져 있는 규칙이 많은데 왕진은 수술 상황, 도구가 매번 바뀐다. 리얼리티로 갈 것이냐 조금은 드라마적으로 만들 것이냐를 고민한다.

- 문채원과 김태희의 차이점은?
문채원은 학구파다. 쪽대본이어도 메모가 가득하다. 김태희는 감독, 작가와 대화를 엄청 많이 한다. 김태희 자체도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주변의 말을 잘 듣고 받아들이려 한다.

- 상대 배우로서 김태희의 연기력 논란을 어떻게 보는가?
정말 마음이 아팠다. 방송이 나가고 안 좋은 기사가 나오면 연락해서 위로했다. 김태희도 혹시나 본인 때문에 시청률이 떨어질까봐 5회 방송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파트너로서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해줬다. 다행히 시청률이 오르면서 누나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누나 효과다. 누나의 노력 결과’라고 말했다. 김태희는 어느 연기자와 다른 게 없다. 배우는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파트너 연기력 논란이 처음이라 마음이 더 안 좋았다.

- 연말 연기 대상 욕심날 것 같다.
대상을 받지 않아도 된다. 수상하면 좋겠지만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다. ‘용팔이’가 이정도로 흥행할지 몰랐다. SBS 기록 경신이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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