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의 저력, 수비에서 나온다

입력 2015-08-21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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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멀티비츠

-최근 10경기 무패 행진, 상위권 경쟁 중
-6승4무 기록하는 동안 실점은 4점 뿐
-김학범 감독 “수비가 상승세의 요인”


성남FC의 기세가 무섭다.

성남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에서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11승8무7패 승점41을 기록하며 포항 스틸러스, FC서울(이상 승점41)과 함께 당당히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상위 6개 팀 중 유일한 시민구단이기도 하다.

성남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지난 6월 17일 전남 원정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패한 이후 10경기에서 6승4무를 기록했다. 21일 현재 성남이 기록 중인 승점41 중 22점을 최근 10경기에서 수확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상승세의 토대는 안정적인 수비에서 나온다. 성남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55) 감독은 “지난해 막바지에도 수비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있었다. 공격력이 워낙 빈약한 것이었을 뿐 수비는 원래 괜찮은 팀 이었다”고 말했다.

성남은 최근 10경기에서 4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공격력이 좋은 광주FC(6월20일, 1-1무), 제주 유나이티드(8월12일, 1-1무)에게도 1골 씩 밖에 허용하지 않았으며 8월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위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는 끈질긴 수비력을 과시하면서 1골도 내주지 않았다.

일정 운도 따랐다. 성남은 전반기 막바지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6월3일 제주전에서는 무려 4골을 헌납하며 3-4로 패하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휴식이 절실한 시기에 올스타 휴식기와 동아시안컵으로 인한 A매치 휴식기가 찾아왔다. 성남은 이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과 함께 꾸준한 훈련을 통해 체력을 재충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우리 팀에게 휴식기가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수비조직력이 좋아졌다.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수비로 연결되고 있다. 좋은 수비력이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은 22일 부산아이파크와 홈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현재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시즌 끝날 때까지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무패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에 충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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