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은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오재원과 오재일이 다음주 정도면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어느 정도 팀이 정비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원이 복귀하면 내야진이 한층 안정될 수 있다. 두산은 수비가 좋은 팀이지만 부상자가 많아지면서 내야진의 포지션이 자꾸 바뀌었다. 수비진 이동이 많다보니 실책이 속출했다. 20일 잠실 LG전에서도 두산은 3이닝 동안 3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이날 두산 선발이었던 장원준은 3실점했지만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오재일은 장타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 그는 10일 옆구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35경기에 나가 타율 0.290에 8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이 0.613으로 팀 내 가장 좋다.
발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유희관도 이번 주 내로 복귀해 등판할 예정이다. 두산은 선발의 팀이지만 유희관이 다쳤고, 더스틴 니퍼트마저 부상으로 또 다시 2군에 내려가면서 로테이션이 꼬였다. 허준혁 등 젊은 투수들이 버텨줬지만 가뜩이나 불안한 불펜진이 더 크게 흔들리면서 힘든 경기운영을 하고 있다. 유희관 스스로도 “지금 아프다고 내가 쉴 때가 아니다”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부상자들이 많다는 건 위기지만, 돌아올 선수가 있다는 것은 오히려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김 감독도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그때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가 두산의 과제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