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롬 트윈워시’ 열풍…LG, 세탁기 1위 지킨다

입력 2015-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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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 2공장 A1동 1층에 위치한 약 40m 길이의 컨베이어벨트 제조라인에서 트롬 트윈워시의 하단 통돌이 세탁기 미니워시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 LG, 앞선 기술력으로 1위 수성 자신


드럼·통돌이 결합 ‘트롬 트윈워시’ 인기
올 하반기 미국·중국 등 세계 시장 공략

“우린 새 기술이 없으면 제품화 하지 않는다.” LG전자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8년부터 지켜온 글로벌 세탁기 시장 점유율 1위(브랜드별 매출액 기준)의 수성을 자신했다.

21일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LG전자 창원 2공장 A1동에선 세탁기 제조라인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2층에 위치한 140미터 제조라인에선 최근 출시한 ‘트롬 트윈워시’ 상단 드럼세탁기를 15초당 1대꼴로 생산하고 있었다. 아래 1층에는 약 40m 길이의 컨베이어벨트로 구성된 하단 트롬 미니워시 제조라인이 가동 중이었다.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는 지난 달 말 예약 판매 기간임에도 하루 판매량이 기존 동급 용량 세탁기(21kg 기준)의 최대 5배에 달했다. 출시 후 8월 들어서도 3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17kg 이상 대용량 세탁기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트윈워시가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인기의 비결이 8년 동안 15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투입해 완성한 기술력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최근 중국 하이얼이 공개한 듀얼드럼 세탁기의 경우 동시세탁은 가능하지만 트롬 트윈워시와 달리 탈수까지는 불가능하다.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 ‘액티브워시’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자신했다. 전시문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전무)은 “애벌빨래를 할 수 있는 제품은 금성사 시절인 1981년 이미 내놨던 것이고, 경쟁사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양동이를 하나 올려놓았을 뿐이다”며 “우리는 그 때부터 새 기술이 없으면 제품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드럼세탁기가 2분기 미국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도 “프로모션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뿐이다”며 “트롬 트윈워시로 글로벌 세탁기 시장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해 세계 1위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트롬 트윈워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북미에는 11월 블랙프라이데이에 대비해 이미 제품을 실어 나르고 있는 중이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전체 세탁기 매출액의 10% 이상을 트롬 트윈워시가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세탁기 인정 시험동과 신뢰성 시험동 등도 공개했다. 세탁기의 기본성능과 품질을 검증하는 곳으로 극세사 이불 등 진동을 유발할 수 있는 세탁물을 투입한 뒤 정상범위를 벗어난 진동이 있는지 등을 테스트한다. 또 고온 다습한 환경과 혹한의 환경에서 제품이 정상 구동하는지 여부와 자동 개폐기를 이용해 세탁기 도어를 1만회 이상 반복적으로 여닫는 등 가혹한 테스트도 실시하고 있다.

창원 |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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