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타 린지 “YG 연습생 시절 2NE1 후보…내 길 아니였다 생각”

입력 2015-08-25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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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타의 ‘꿀성대’ 메인보컬 린지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화보는 레미떼, 주줌, 츄, 아키클래식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무대 위 섹시하고 카리스마 있는 린지의 모습 대신 꽃들 사이에서 그리고 강아지와 함께 사랑스러운 소녀 감성을 표현하는 그는 한마디로 ‘러블리’의 결정체였다. 뜨겁게 내려쬐는 햇살 속에서 진행된 촬영에도 방긋방긋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는 스튜디오로 들어서자 또 다시 변신했다.

판타지 세계 속 공주처럼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더니 몸매라인이 예쁘게 들어나는 레드 컬러 원피스를 입은 그는 이내 모두를 사로잡는 섹시미를 발산했다. 이처럼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에서 그는 피에스타 린지가 아닌 그냥 27살 여자 린지의 모습을 마음껏 펼쳤다.

그룹 피에스타의 멤버로서가 아닌 린지 단독으로 진행된 이번 bnt화보를 앞두고 그는 필라테스를 더욱 열심히 하며 몸매를 가꿨다고 한다. 그룹으로서 촬영할 때는 조화를 우선시하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데 이번 단독 촬영으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자유롭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에스타로 데뷔하기 전 그는 YG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가수 2NE1의 후보였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이미지의 YG에 그는 막연히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9년 동안 오디션에 도전했다.

그사이 그는 바다, 비, 세븐 등 가수 선배들처럼 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들이 졸업한 안양예고에 진학했다. 그렇게 가수의 꿈을 꾸던 그가 자연스레 연극영화과에서 연기를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YG연습생이 되었다.

그 당시는 연습생이 많지 않을 때라 린지와 투애니원 멤버, 스피카 보형이 가수가 되기 위한 시간을 같이 보냈다. 하지마 결국 그는 YG를 떠나 로엔엔터테인먼트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고 피에스타 멤버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내가 투애니원이 되었다면 더 많은 인지도,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내 길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오히려 YG를 나오고 난 후 이를 악물고 연습해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자신에게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고 경험이 되었다고 전했다.

힘든 연습생 시간을 같이 보낸 스피카 보형과는 아직도 연락하고 만나며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 그는 로엔에서 4년의 시간을 더 보내고 데뷔를 하게 됐는데 그 사이에 투애니원은 데뷔를 하여 각종 방송의 1위를 석권했다고 한다.

이미 대선배가 되어버린 그들이 조금은 멀기도 하고 바쁘다보니 연락이 듬성해졌다. 하지만 음악방송에서 우연히 만난 투애니원이 먼저 “린지야”라면서 안아줬다고 ‘까먹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먼저 다가와 줘서 감동했다고 전했다.

수많은 걸그룹 중 피에스타만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는 ‘알록달록’이라고 답했다. 성격부터 생각하는 것, 취미, 특기, 하고 다니는 모든 것이 같은 사람들이 한 명도 없다며 개개인의 색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 중 멤버들과 다른 자신의 매력으로는 생각이 많은 편이라 하나하나에 신중한 것이라 꼽기도 했다.

이어 린지는 걸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단 한 번의 싸움도 없었다고 하면 거짓이라며 싸우지 않고 겉핥기로 아는 사이보다 싸우고 털고 그렇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사이가 더 좋은 것 같다며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실제로 피에스타 멤버들끼리는 그렇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배려가 더 늘어 좋은 사이로 지낸다고 한다.

그룹 활동의 롤모델은 팀으로도 개개인으로도 영향력이 있는 소녀시대라는 린지. 그는 오랜 시간 동안 팀으로서의 활동도 파워를 유지하고 태티서 유닛활동이나 각자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소녀시대가 대단하다며 칭찬했다.

피에스타의 메인보컬로 ‘꿀성대’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그는 “목소리를 타고 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자신은 스스로 타고 난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털어놨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 알아가려고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팀 내 메인보컬이 된 것이라며 메인보컬이 되고 난 후에도 자신의 자리에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각오를 전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제공ㅣb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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