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아빠 되는 기성용, 내달 A매치 뛸까

입력 2015-08-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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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표팀에 포함된 기성용이 9월 예정된 2경기를 모두 소화할지는 미지수다. 기성용의 아내 한혜진씨가 출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동아DB

월드컵 2차 예선, 아내 출산 예정일과 겹쳐
라오스전만 뛰고 레바논 원정 제외 가능성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9월 2차례 열리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을 앞두고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6월에 벌어진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미얀마전 때 수술 후유증으로 제외됐던 그는 3월 이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9월 3일 라오스(경기도 화성), 8일 레바논(베이루트)과 차례로 격돌한다.

하지만 기성용이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를 모두 소화할지는 미지수다. 아내 한혜진(34) 씨가 출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용의 측근은 25일 “부인의 출산 예정일이 9월초라고 들었다. 한혜진 씨는 현재 서울에서 머물면서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교롭게도 출산 예정일이 한국의 월드컵 2차 예선 일정과 맞물린다. 만약 예정일과 비슷한 시기에 딸이 태어나면 기성용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라오스전만 뛰고 레바논 원정에서는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결정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의 몫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남다른 가정사가 있어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아픔을 간직한 아버지다. 대표팀 소집 기간에 기성용 아내의 출산 소식을 접하게 된다면 슈틸리케 감독이 기성용에게 가족과 함께 머물 시간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현재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경기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27일(한국시간) 열리는 리그컵 대회인 캐피탈 원 컵 요크 시티(4부 리그)와의 경기를 대비해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에 따르면 기성용은 이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계획이다.

기성용은 지난 9일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개막전 도중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허벅지 근육이 약간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그라운드 복귀를 눈앞에 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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