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 라미레즈, 2016시즌 1루수로 위치 변경… 훈련 시작

입력 2015-08-26 0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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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리 라미레즈.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큰 기대를 받고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했지만,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핸리 라미레즈(32, 보스턴 레드삭스)가 수비 위치를 변경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CBS 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이 오는 2016시즌 라미레즈를 현재의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기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라미레즈가 26일 1루 수비 연습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보스턴의 2016시즌 외야 구상은 무키 베츠,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러스니 카스티요다.

라미레즈는 지난 25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1년 동안 1326경기 동안 단 한 번도 1루수로 출전한 경험이 없다.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외야수로 나선 것도 보스턴 이적 후 이번 시즌이 첫 처음. 라미레즈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 포지션 변경까지 하게 됐다.

마이크 나폴리가 떠난 보스턴의 1루는 현재 트래비스 쇼와 브룩 홀트가 나서고 있다. 보스턴 지역 매체에서는 한국 프로야구의 박병호 영입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라미레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5년간 최대 1억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파블로 산도발과 함께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라미레즈는 25일까지 이번 시즌 103경기에 나서 타율 0.254와 19홈런 53타점 59득점 100안타 출루율 0.296 OPS 0.731 등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라미레즈와 산도발을 영입하며 2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을 노렸으나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처져있다.

물론 보스턴의 성적 부진을 라미레즈의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대 1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주고 데려온 FA 선수의 부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라미레즈가 1루수로 변신해 2016시즌 정상급 타자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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