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닮은꼴’ 남태혁, 스윙 폼도 닮았네

입력 2015-08-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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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남태혁. 스포츠동아DB

kt 조범현 감독 “이대호처럼 유연해”

“얼굴도 비슷한데 부드러운 스윙도 똑 닮아서 무척 흥미로웠다.” kt가 2016신인드래프트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남태혁(24·사진)에 대한 조범현 감독의 첫 인상이다.

조 감독은 26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전체 1순위로 투수를 안 뽑아서 다들 놀라워했을 것 같다. 남태혁은 최근 공익근무를 하고 있어 직접 보지는 못했다. 스카우트팀을 통해 경기 영상을 몇 차례 봤다. 얼굴을 보니까 이대호(33·소프트뱅크)랑 많이 닮았더라. 그리고 스윙 폼도 똑 닮았더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24일 신인드래프트 현장에 나타난 남태혁은 큰 체격과 동글동글한 얼굴, 그리고 뚜렷한 이목구비 등 이대호와 닮은 얼굴로 관심을 끌었다. 남태혁은 키 194cm의 이대호보다는 조금 작은 187cm이지만, 이대호처럼 큰 덩치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유연한 스윙을 갖고 있다. 1루와 3루를 함께 볼 수 있는 포지션도 동일하다. 조 감독은 “몸이 상당히 유연하다. 9월에 병역을 마친다고 들었다. 곧장 프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했다. 11월 시작하는 마무리훈련에 바로 참여한다.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남태혁은 제물포고 시절 3년간 65경기에서 22홈런을 때렸을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을 갖췄다. 2009년 LA 다저스와 계약금 50만달러에 계약했다. 미국에선 자신의 특성을 살리지 못했지만, “멀리 돌아 kt 유니폼을 입게 돼 무척 기쁘다. 파워는 자신 있다.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강렬한 성공 의지를 보였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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