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석환의 고속성장 비결? 배우는 자세!

입력 2015-08-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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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석환. 스포츠동아DB

LG는 올해 양석환(24)이라는 새로운 얼굴을 발굴했다. 2014년 LG에 입단한 그는 올해가 사실상 프로 데뷔 시즌임에도 두각을 드러내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칭찬에 인색한 LG 양상문 감독도 “야구가 느는 게 눈으로 보인다. 비단 나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라며 “특히 배우려는 자세가 좋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양석환은 올 시즌 28일까지 100경기에 나서 타율 0.264(280타수 74안타), 7홈런, 35타점을 기록 중이다. 100경기 중 선발 출전은 72경기밖에 되지 않지만 팀 내에서 박용택, 정성훈, 오지환에 이어 4번째로 타점이 많다.

이유 없는 결과는 없다. 양석환은 빠르게 1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었다. 그의 가장 큰 장점도 배우려는 자세가 꼽힌다.

양석환은 타격에 비해 수비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 스스로도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1군에서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선배에게 물어보기’였다. 잭 한나한, 루이스 히메네스, 정성훈 등 3루수 수비경험이 많은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조언을 구했고, 연구해 실전에 적용했다.

선배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현재 LG 3루수는 히메네스, 1루수는 정성훈이다. 신인인 그가 선발 출장 기회를 잡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그에게는 벤치에 앉아있는 순간도 소중하다. LG 선수들뿐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다. 실제 그는 “1군에 있는 것만으로 배우는 게 참 많다. 올해는 경험을 많이 쌓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뭔지, 안 되는 부분이 뭔지 느끼고 보완해야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다른 선배들과의 경쟁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도 아직 이른 것 같다. 나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노력 없는 재능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양석환은 재능에 노력까지 더해져 조금씩 1군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스스로 땀방울의 가치를 알기에 성장이 기대된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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