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th DMZ Docs’ 남경필 위원장 “국가적 긴장 상태, 현실 깨닫는 계기”

입력 2015-09-01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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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조직위원장이 현재 남북 관계가 영화제에 끼치는 영향을 언급했다.

남 위원장은 1일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열린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최근 국가적으로 긴장상태가 고조됐다. 이를 통해 광복의 의미보다 분단의 의미가 큰 현실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늘 우리는 그런 가운데 살고 있다”면서 “DMZ 영화제는 우리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직시하고 또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어내는 게 목표다. 남북 기간의 상황을 뛰어넘는 의미를 가지고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위원장은 “남북 관계의 진전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더욱 우리 영화제의 깊이가 더 넓고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정부에서도 DMZ 평화공원과 같은 정책에 대한 진정성을 내년 편성되는 국가 예산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긴장 완화가 현실화된다면 우리 영화제의 지평이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경필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조재현 집행위원장과 전성권 프로그래머 그리고 홍보대사 유승호와 채수빈이 참석했다. 사회는 배우 박철민이 맡았다.

2009년 첫 영화제 이후 올해 7회째를 맞은 DMZ국제다큐영화제는 평화 소통 생명을 주제로 한 아시아의 대표 다큐 영화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그동안 민간인 통제선 안팎에서 열린 개막식을 다시 민간인 통제선 안에 위치한 캠프 그리브스로 옮겨 개최한다. 특히 DMZ 접경지역인 파주시민들이 보다 쉽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고양시를 포함해 파주시까지 상영관을 확대하고 친밀한 소통을 시도했다. 또한 캠프그리브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상영프로그램도 처음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43개국 102편의 작품이 메가박스 백석 6개관과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3개관 그리고 일산 호수공원과 아람누리 및 상영관 일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9월 17일 파주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 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24일까지 8일 동안 진행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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