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무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그런데 야수 2명의 경쟁 속에 전혀 다른 유형의 후보가 조용히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kt 조무근이다.
조무근은 구자욱, 김하성과 달리 포지션이 투수다. 특히 KBO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순수 신인이다. 불펜 필승요원으로 활약하다 9월 팀의 새로운 마무리로 발탁됐고 3일 잠실 LG전에서 팀의 소방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2점차 1사 2루 위기를 삼진 2개로 잠재우며 깔끔한 마무리였다.
조무근은 7승 1세이브 2홀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방어율이다. 구원투수로 정규이닝을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61.2이닝 동안 자책점이 단 12점이다. 방어율은 특급 마무리의 상징 1점대(1.75)를 기록하고 있다.
팀의 마무리로 활약이 이어지고 1점대 방어율을 지킨다면 구자욱과 김하성의 2파전으로만 진행되던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순수 신인 투수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