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고창석·이지훈·배다해, 뮤지컬 ‘벽뚫남’ 합류…11월 21일 개막

입력 2015-09-16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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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고창석·이지훈·배다해, 뮤지컬 ‘벽뚫남’ 합류…11월 21일 개막

뮤지컬 제작사 쇼노트의 겨울 시즌 레퍼토리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2015년 11월 21일부터 2016년 2월 14일까지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의 국민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Le passé-muraille)을 원작으로,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유명 작곡가 미셸 르그랑이 작곡한 뮤지컬이다. 1996년 프랑스에서 초연되어 그 이듬해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에서 최우수 뮤지컬 상과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격찬하여 화제가 될 만큼 아름다운 선율의 멜로디와 로맨틱한 이야기가 일품이다.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시종일관 유쾌한 재미와 발랄한 유머 그리고 통쾌한 풍자로 전세계 관객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07년, 2012년, 2013년까지 공연해오며 관객들의 사랑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롱런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그 동안 박상원, 엄기준, 조정석, 해이, 남경주, 고영빈, 임창정, 이종혁, 마이클리, 김동완 등 그 이름만으로도 화려한 실력파 배우들이 이 작품을 거쳐갔다.

​2015년 ‘벽을 뚫는 남자’에는 이지훈과 유연석이 더블 캐스팅되어 사랑스러운 남자 주인공 ‘듀티율’로 분한다. 유연석은 평소 유려한 노래 실력 때문에 주위에서 뮤지컬 출연에 대한 권유와 제안이 많았다고 한다. 수많은 뮤지컬 제작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며, 본인 역시 뮤지컬 출연에 대한 의지가 깊었다고. 콜이 들어온 다양한 작품 중에서 수준 높은 음악성과 아름다운 드라마를 ‘벽을 뚫는 남자’의 매력에 주저 없이 자신의 ‘첫 번째 뮤지컬’로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다.

소극장부터 대극장까지 창작과 라이선스 뮤지컬의 수작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무대의 베테랑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이지훈이 ‘듀티율’ 역에 도전한다. 최근 ‘엘리자벳’의 ‘루이지 루케니’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지훈의 캐스팅 소식을 접한 뮤지컬 관계자들과 팬들이 부드럽고 감미로운 이지훈의 미성이 극중 캐릭터 ‘듀티율’을 표현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벽을 뚫는 남자’에서 가장 큰 웃음을 선사하는 캐릭터 의사 ‘듀블’ 역할에는 2012, 2013 시즌 연속으로 안정된 연기와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고창석과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드는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 조재윤이 출연하여 극의 감칠맛을 더해줄 예정이다. 이들은 ‘듀블’, ‘경찰’, ‘변호사’, ‘형무소장’의 1인 4역을 소화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듀티율’과 사랑에 빠지는 순수한 여인 ‘이사벨’로는 최근 복면가왕에서 ‘질풍노도 유니콘’으로 출연하여 ‘오페라의 유령’의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가수이자 ‘셜록홈즈’, ‘루팡’에 출연한 뮤지컬배우 배다해와 뮤지컬 ‘머더발라드’, ‘베어 더 뮤지컬’, ‘고래고래’로 시원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가며 뮤지컬계의 새로운 스타덤에 오른 배우 문진아가 더블 캐스팅되어 ‘듀티율과’의 호흡을 자랑할 예정이다.

초연에서 ‘부장∙검사’ 역으로 맛깔 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레전드로 불리었던 배우 임철형이 8년 만에 같은 역으로 돌아온다. 특히, 지난 시즌 연출과 ‘듀블’로 참여했던 임철형이 이번 공연에서도 또 한 번 연출 겸 배우로 멀티플레이를 진행해 더욱 눈길을 끈다.

또한, 같은 역할에 최근 ‘명성황후’에서 대원군으로 출연해 카리스마 넘치는 가창력과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정의욱이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몽마르뜨의 사랑과 낭만을 노래하는 ‘매춘부’ 역은 한국 뮤지컬계의 두 디바 김영주와 이영미가 맡아 작품의 캐스팅을 더욱 화려하게 뒷받침한다.‘화가’ 역에는 초연부터 단 한차례도 빠짐없이 같은 역을 맡아오며 감미로운 테너의 매력을 발산해온 강연종이, 초연 당시 조정석이 맡아 화제가 된 ‘신문팔이’ 역에는 루키 이충주가, 상큼 발랄한 ‘M양’ 역에는 톡톡 튀는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인 정인지가, ‘공무원B∙경찰∙간수∙판사’ 역에는 다양한 무대에서 감초 역을 톡톡히 소화해낸 김세홍이, ‘공무원C∙간수∙파시스트∙거지’ 역에는 정동석이, ‘공무원A’ 역에는 이세령이 출연한다. 2015년 11월 21일부터 2016년 2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문의 02-749-9037.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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