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16일 오후 8시께(이하 현지시각) 발생했으며 현재 칠레 전 해안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하와이에도 이날 오전 2시28분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앙은 산티아고 북서쪽 246㎞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수 시간 내에 칠레와 페루 해안에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칠레 당국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쯤 쓰나미가 칠레를 덮칠 것으로 예측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건물을 흔들 정도로 강했으며 주민들은 건물에서 나와 거리로 긴급 대피했다.
칠레는 환태평양 지진대인 일명 ‘불의 고리’에 속한 지역이어서 대형 쓰나미가 발생하면 하와이를 지나 일본까지 밀려올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일본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칠레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1만7000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피해를 겪었다.
실제로 지난 1960년 칠레에서 규모 9.5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는 6미터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와 13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지난해 4월 칠레에서 8.0 강진이 발생했을 때도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발생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 바 있다.
칠레는 전 세계 지진의 90%가 일어나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나라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태평양에 접한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부터 북미와 남미 지역까지 이어지는 화산대로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고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는 칠레 서쪽, 미국 서쪽, 알류샨 열도, 쿠릴 열도, 일본 열도, 타이완, 말레이 제도, 뉴질랜드, 남극의 일부가 포함된다.
그 중 칠레는 남미 국가 중에서도 '불의 고리'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어 지진이 잦은 나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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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YTN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