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는 분명한데 정상화는 아직…8월 관광통계

입력 2015-09-18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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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관광산업이 혹독했던 메르스 사태를 극복하고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18일 발표한 ‘8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방한 외래객은 이 기간 106만9314명으로 월별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었다. 8월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5% 줄어든 수치를 보였지만 시장이 반토막이 났던 7월(-53.5%)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나아졌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을 맞으면서 한국을 찾는 해외 개별여행(FIT)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중단되거나 축소했던 항공편도 속속 정상화되면서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여행)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예년 상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아직도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여행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계속 진행되야 하고, 메르스 사태 때 중단된 신규예약과 항공노선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8월 한국을 찾은 여행객을 주요 나라별로 살펴보면 51만여명이 방한한 중국의 경우 방학과 휴가 등의 성수기를 맞아 개별여행객이 늘고 여행사들이 한국여행 모객을 재개하면서 7월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 8월과 비교하면 아직 30% 넘게 감소한 수치에 머물렀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방한시장이 가장 크게 위축됐던 대만과 홍콩은 8월에도 역시 각각 57.2%(대만)와 34.5%(홍콩)의 큰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 여행안전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여행수요가 서서히 회복하고 여행사와 항공사의 판촉활동도 다시 시작됐지만,감축됐던 항공편 정상화가 늦은데다 한국인의 대만여행 성수기로 인해 항공좌석이 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시장 회복이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면 중국에 이어 관광업계에서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기대하는 무슬림 국가가 모여있는 중동 지역은 한국과의 경제교류 확산, 카자흐스탄 내 무비자 시행, 한류와 비지니스 수요의 증가 등으로 통계 집계 주요 지역 중 유일하게 7.1%의 증가를 보였다.

한편 8월 동안 해외로 나간 내국인 여행객은 여름방학과 휴가 성수기를 맞아 큰 폭으로 증가해 183만5249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별 해외 출국 숫자로는 사상 최고이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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